아프리카 문화는 수천 년에 걸친 역사와 방대한 다양성을 고려할 때, 항상 '복수'의 관점에서 이해해야 합니다. 아프리카는 하나의 나라가 아니라는 점을 먼저 기억해야 합니다.
고고학 연구에 따르면 아프리카는 지구상에서 인류가 가장 오래 거주해 온 대륙입니다. 그 결과 1,000개가 넘는 언어와 다양한 종교, 정치 체제, 주거 환경, 경제 활동이 공존하는 풍부한 문화적 스펙트럼이 형성되었습니다.
현재 아프리카 대륙은 지구 육지의 약 5분의 1을 차지하며, 50개가 넘는 국가와 약 10억 명의 인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민족중심주의, 유럽중심주의, 그리고 아프리카 문화
아프리카의 역사는 유럽 식민 개척자들에 의해 기록되고 서술되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여행가, 선교사, 식민지 지도자들이 아프리카 민족의 문화에 대한 최초의 기록을 남겼습니다.
그 결과 이들 민족은 식민지 노예제의 대상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역사를 스스로 서술할 권리마저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19세기 유럽 학문에 만연했던 '민족중심주의(ethnocentrism)'와 '유럽중심주의(Eurocentrism)'는 아프리카 문화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만들어낸 주범입니다.
이러한 편견 속에서 아프리카 문화는 문명의 초기 단계에나 나타나는 미개하고 야만적인 현상으로 취급되었습니다.
오늘날 아프리카 국가들이 독립을 이루면서 아프리카 고유의 문화 전통을 회복하고, 자국 중심의 역사 서술을 확립하려는 노력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문화의 일반적 특징

아프리카의 문화적 표현은 식민 통치에 의해 심각한 파괴를 겪었으며, 이로 인해 현대 아프리카 국가들은 아랍 내셔널리즘과 유럽 제국주의의 잔재와 끊임없이 마주하고 있습니다.
다만 전통 문화의 경우, 대륙 전역을 오간 이주의 물결 덕분에 상당 부분이 보존되고 확산될 수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대륙 여러 민족 사이에서 다양한 문화 요소들이 지켜지고 서로 융합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들 문화 대부분이 구전 전통에 기반을 두고 있지만, 이것이 문자가 없었다는 의미는 결코 아니라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치 조직
아프리카 민족은 사막을 떠도는 유목민이 되기도 하고, 영토에 정착하여 위대한 제국을 건설하기도 했습니다.
소규모 부족으로 구성되기도 하고 거대한 왕국을 이루기도 하는데, 이 경우 정치적 지도자와 최고 사제가 동일인일 수도 있습니다.
혈통 클랜이나 특정 사회 계층에 의해 통치되든, 이들 민족은 오늘날까지 남아 있는 방대한 유형·무형의 유산을 만들어냈습니다.
이러한 유산은 그것이 탄생한 역사와 자연환경을 그대로 반영합니다. 따라서 열대우림, 사막, 산악 지대 등 저마다의 지역적 특성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아프리카 종교
종교적으로 아프리카에는 이슬람과 기독교를 비롯한 다양한 신앙이 공존합니다. 그 외에도 흔히 마법과 주술의 실천으로 오해받곤 하는 전통 종교가 두드러집니다.
유럽인들에게 애니미즘(정령숭배) 민족으로 규정된 일부 아프리카인들은 나무나 돌에 깃든 영혼을 숭배하며, 인간이 알 수 없는 힘과의 공존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입니다.
각 아프리카 민족은 자신들의 기원을 설명하는 고유한 신화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통 종교는 일반적으로 신들의 판테온을 갖추고 있으며, 조상 숭배와 자연신 숭배를 핵심으로 삼습니다.
이 중 가장 널리 알려진 형태는 오리샤(Orixás, 요루바 또는 나고 계열의 신) 숭배로, 폭넓은 신앙 체계와 의례를 포괄합니다.
한편 아프리카 종교에서는 물질적 삶과 정신적 삶이 성스러운 것과 세속적인 것의 경계를 흐리게 만듭니다. 이 두 차원은 분리 불가능한 하나의 존재로 인식됩니다.
조형 예술

전통 아프리카 예술 작품의 상당 부분은 감상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며, 제작에 사용된 재료 자체가 매우 높은 상징적 가치를 지녔다는 점을 이해해야 합니다.
이러한 작품들은 조각, 주조, 채색, 편조, 직조 등 다양한 기법으로 만들어져 신체 장식, 의상, 신성하거나 일상적인 용품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아프리카 예술 작품은 창시 조상을 표현하며, 인간에게 생산과 재생산의 방법을 가르치는 기하학적, 의인화적, 동물형 또는 반인반수 형상을 특징으로 합니다.
유명한 아프리카 가면은 정교한 디자인을 자랑하며 각종 의식과儀式에 사용됩니다.
거장 파블로 피카소(1881~1973) 역시 이러한 가면과 아프리카 도상학에서 큰 영감을 얻어 '입체파(Cubism)'라는 예술 사조를 탄생시켰습니다.
금속 세공은 무기, 도구, 장식품 제작에 활용되었으며 특히 사바나 지역에서 널리 발달했습니다. 또 하나 매우 전형적인 아프리카 예술로는 상아 조각(요루바족과 바콩고족)을 들 수 있습니다.
춤과 음식
전통 아프리카 춤과 음악 역시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 드럼 연주와 역동적이고 리듬감 넘치는 몸동작이 큰 특징입니다.
마지막으로 아프리카 요리는 강렬하고 매콤한 향신료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며, 고기와 채소는 물론 곤충을 재료로 한 요리도 즐겨 먹습니다.
코코넛 밀크, 팜유, 참마(yam), 콩 등이 아프리카를 대표하는 전형적인 식재료입니다.
아프리카의 주요 민족과 문화

아프리카에서 가장 위대한 문명은 단연 이집트 문명으로, 5천 년 이상 전에 최초의 아프리카 제국을 건설했습니다.
노크(Nok, 나이지리아) 유적에서 출토된 토기는 기원전 5세기부터 서기 2세기까지 존속한 고도로 발달된 문명의 존재를 보여줍니다.
이후 13세기에는 강대한 콩고 왕국이 등장했습니다. 그 외에도 베르베르족(사하라 사막의 유목민)과 반투족(나이지리아, 말리, 모리타니, 카메룬 일대) 같은 민족들이 아프리카의 대규모 인구 집단을 형성했습니다.
그러나 15세기부터 아프리카는 유럽 열강에 의한 식민지화의 길을 걷기 시작했고, 19세기에 이르러서는 20세기 후반까지 유럽 본국의 완전한 지배 아래 놓이게 되었습니다.
브라질 속의 아프리카 문화
아프리카 문화는 브라질 문화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으며, 브라질에 끌려온 아프리카 노예들의 출신 배경의 다양성은 아프리카 대륙에 존재하는 민족의 다양성을 그대로 반영합니다.
이들 인구의 대부분은 반투(Bantu), 나고(Nagô), 제제(Jeje), 하우사(Hausa), 말레(Malê) 출신이었습니다.
브라질에서 아프리카의 영향을 받은 문화 요소는 셀 수 없이 많지만, 대표적인 것들을 꼽으면 다음과 같습니다.
- 칸돔블레(candomblé): 오리샤 숭배에 기반한 아프로-브라질 종교로, 움반다(Umbanda)의 모체가 된 종교
- 카포에이라(capoeira): 과거 노예들이 브라질에서 만들어낸 무술이자 춤
- 요리: 바타파(vatapá), 카루루(caruru), 아카라제(acarajé) 등 다양한 양념과 전통 요리
음악 분야에서는 막시셰(maxixe), 삼바(samba), 쇼로(choro), 보사노바(bossa-nova) 등 거의 모든 브라질 음악 장르에서 아프리카 리듬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춤 분야에서는 삼바가 아프리카계 문화의 가장 상징적인 표현이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