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세계대전과 홀로코스트로 고향과 가족을 잃은 수많은 유대인들은 생존과 새로운 삶을 찾아 세계 곳곳으로 흩어졌습니다. 그렇다면 이들은 주로 어느 나라로 이주했을까요? 주요 난민 수용국과 그 역사적 배경을 살펴봅니다.
1. 미국 — 가장 큰 난민 수용국
- 난민 수: 약 20만 명
- 입국 집중 시기: 1946~1948년
미국은 홀로코스트를 피해 도피한 유대인 난민들의 최대 터전이 되었습니다. 다만 대부분의 난민은 전쟁이 끝난 뒤에야 입국할 수 있었습니다. 1948년 제정된 '실향민법(Displaced Persons Act)'이 통과되면서 수십만 명의 유럽 실향민에게 미국 이민의 길이 열렸고, 이 가운데 상당수가 홀로코스트를 견뎌낸 유대인들이었습니다.
2. 이스라엘 — 새 국가의 탄생과 함께
- 난민 수: 약 5만 명
- 입국 집중 시기: 1948~1949년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유대인 난민이 찾아간 곳은 이스라엘이었습니다. 특히 1948년 아랍-이스라엘 전쟁으로 집을 잃은 사람들이 많았으며, 같은 해 건국된 이스라엘은 방황하던 이들에게 역사적인 안식처가 되어주었습니다.
3. 캐나다 — 늦었지만 결국 문을 연 나라
- 난민 수: 약 8천 명
- 입국 집중 시기: 1947~1948년
캐나다 역시 상당수의 유대인 난민을 받아들였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캐나다 정부가 처음에는 난민 수용에 매우 소극적이었다는 사실입니다. 전쟁 전후로 배타적인 이민 정책을 고수해 왔지만, 여론의 강한 압박에 직면하면서 결국 입국 제한을 완화하고 난민들의 정착을 허용하게 되었습니다.
4. 그 외 국가들
이 밖에도 영국, 프랑스, 스웨덴, 스위스 등으로 비교적 적은 수의 유대인 난민이 피신했습니다. 중립국 지위를 유지한 스웨덴과 스위스를 비롯해 전후 복구 과정에 있던 서유럽 국가들이 일부 난민을 수용하며 이들이 새 삶을 시작하는 데 도움을 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