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의 역사

마젤란은 배가 아프리카 남단을 돌 때까지 살아 있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니요. 페르디난드 마젤란(Ferdinand Magellan)은 자신이 이끈 배가 아프리카 남단을 돌아 귀환하는 순간을 결코 볼 수 없었습니다.

마젤란의 최후: 막탄 전투에서의 죽음

마젤란은 1519년 스페인을 출발해 인류 최초의 세계일주 항해에 나섰지만, 여정의 완성을 눈앞에 두고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는 1521년 4월 27일, 필리핀 막탄 섬에서 벌어진 막탄 전투(Battle of Mactan)에서 현지 부족과의 충돌 중 사망했습니다. 이로써 마젤란은 유럽으로 돌아오는 마지막 구간, 즉 인도양을 건너 아프리카 남단의 희망봉(케이프 오브 굿 호프)을 우회하는 항해를 직접 경험하지 못했습니다.

항해를 완성한 사람: 후안 세바스티안 엘카노

마젤란 사후, 그의 부관이었던 후안 세바스티안 엘카노(Juan Sebastián Elcano)가 함대의 지휘권을 넘겨받았습니다. 엘카노는 남은 선원들과 함께 항해를 계속했고, 마침내 1522년 9월 '빅토리아(Victoria)'호가 스페인에 무사히 귀환하면서 역사상 최초의 기록된 세계일주가 완성되었습니다.

출발 당시 약 270명에 달했던 승무원 중 귀환할 때까지 살아남은 이는 불과 18명에 불과했습니다. 비극으로 가득했던 이 항해였지만, 인류의 지구 이해에 남긴 의미는 실로 거대했습니다. 오늘날 이 위업은 종종 '마젤란의 세계일주'로 불리지만, 그 완수의 영광은 사실 엘카노와 생존 선원들의 몫이었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