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밥을 처음 만든 특정 인물을 지목할 수 있는 확실한 증거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케밥은 수세기 동안 중동과 지중해 지역 요리의 중심에 있었으며, 그 기원은 고대 문명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고대 문명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케밥의 역사
고고학적 연구와 고대 문헌에 따르면, 꼬치에 고기를 꿰어 불에 구워 먹는 조리 방식은 이미 메소포타미아 문명과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존재했습니다. 호메로스의 서사시 『일리아스』에는 꼬치에 고기를 구워 나누어 먹는 장면이 등장하는데, 이는 오늘날의 케밥과 매우 유사한 형태입니다.
문헌에 기록된 '케밥'이라는 이름
'케밥(kebab)'이라는 단어 자체가 문헌에 처음 등장한 것은 14세기경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377년 터키에서 출간된 『키사이 유수프(Kyssa-i Yusuf)』에는 꼬치에 꿴 고기를 뜻하는 케밥에 대한 언급이 담겨 있으며, 이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케밥 관련 기록 중 하나로 꼽힙니다.
왜 발명자를 알 수 없을까?
케밥은 특정 개인의 발명품이라기보다, 인류가 불을 사용해 고기를 굽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탄생한 조리법에 가깝습니다. 화덕이나 숯불 위에서 고기를 천천히 익히는 방식은 여러 문화권에서 독립적으로 발전했기 때문에, 어느 한 사람이나 한 지역을 '케밥의 발명자'로 규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지역마다 다른 케밥의 모습
오늘날 케밥은 터키의 쉬쉬 케밥과 되네르 케밥, 이란의 코밥, 그리스의 수블라키, 남아시아의 시크 케밥 등 지역과 문화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발전했습니다. 각 지역의 향신료와 조리 방식이 더해지며 케밥은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음식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결론적으로 케밥의 '발명자'를 특정하기는 어렵지만, 수천 년의 역사 속에서 수많은 문명과 사람들의 일상 속에서 완성된 음식이라는 점에서, 케밥은 인류가 함께 만들어 온 소중한 미식 유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