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의 역사

서부사하라는 모로코 영토일까? 50년째 이어지는 영토 분쟁의 모든 것

서부사하라(Western Sahara)는 아프리카 북서부에 위치한 분쟁 지역으로, 모로코와 사하라 아랍 민주 공화국(SADR)이 각각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어 국제적으로 오랜 논란이 이어져 왔습니다. 그렇다면 서부사하라는 과연 모로코의 일부일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법적으로 명확히 확정된 상태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현재 서부사하라의 지배 구조

서부사하라 영토 대부분은 실질적으로 모로코가 통치하고 있습니다. 반면 SADR은 폴리사리오 전선(Polisario Front)과 함께 동부 일부 지역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유엔(UN)은 서부사하라를 '자결이 이루어지지 않은 비자치 지역(non-self-governing territory)'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어느 쪽의 주권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1975년, 스페인 철수와 분쟁의 시작

서부사하라는 원래 스페인의 식민지였습니다. 1975년 스페인 식민 통치가 끝나고 군대가 철수하자, 모로코는 이 지역을 자국 영토로 편입했습니다. 같은 해 망명지에서 SADR이 독립을 선포하면서 양측의 충돌이 시작되었고, 이 분쟁은 무려 50년 가까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SADR은 아프리카 연합(AU) 회원국이며 상당수 국가의 승인을 받았지만, 모로코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양측의 대립 속에 1991년에는 유엔 주도로 휴전이 성립되어 유엔 서부사하라 주민투표 미션(MINURSO)이 파견되었으나, 정작 약속된 주민투표는 끝내 실시되지 못했습니다.

모로코의 자치안 제안과 교착 상태

2007년 모로코는 서부사하라에 광범위한 자치권을 부여하는 자율성 계획을 제안했습니다. 그러나 SADR은 독립이 아니라 자치만을 허용하는 이 계획을 거부하며 협상은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이후 미국은 2020년 모로코의 주권을 인정했고, 스페인도 2022년 모로코식 자치안을 지지하는 입장으로 선회하는 등 국제 정세가 움직였지만, 유엔 차원의 최종 해법은 여전히 요원한 상태입니다. 유엔은 1975년부터 중재에 나서 왔지만, 지금까지도 양측이 수용할 만한 근본적인 해결책은 도출되지 않았습니다.

맺음말

요약하자면, 서부사하라는 실효적으로는 모로코가 다스리고 있지만 국제법적으로는 여전히 지위가 확정되지 않은 분쟁 지역입니다. 자원이 풍부하고 대서양 전략 요충지이기 때문에 향후에도 국제 관계의 핵심 쟁점으로 남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