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이스라엘 언론들은 경이로운 고고학적 발견 소식을 잇달아 보도했습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가로세로 2cm에 불과한 아주 작은 납판(서판)입니다. 그렇다면 이 작은 유물은 대체 왜 그렇게 특별할까요?
국제 연구팀을 이끌고 있는 스콧 스트리플링(Scott Stripling) 박사는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발견의 세부 사항을 공개했습니다. 이 서판은 에발 산(Mount Ebal) 정상에서 발굴된 것으로, 그 희소성은 몇 가지 이유에서 비롯됩니다. 첫째, 하나님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는 점, 둘째, 추정되는 제작 연대, 그리고 셋째, 이 서판이 일종의 '저주'를 담고 있다는 점입니다.
고대의 저주
먼저 서판의 내용부터 살펴보겠습니다. 학자들은 이 서판이 기원전 1200년경, 즉 청동기 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왜 이것이 중요할까요? 만약 이 연대가 확증된다면, 고대 이스라엘 민족의 문자 해독 능력에 대한 기존 통념을 근본적으로 뒤집어 놓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음은 하나님의 이름입니다. 서판에는 하나님의 이름이 YHWH로 새겨져 있습니다. 왜 이런 형태일까요? 이는 자음과 장모음을 함께 기록하는 소위 '원형 알파벳(proto-alphabetic)' 표기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이스라엘 내 하나님 이름의 최고(最古) 기록보다 무려 약 500년이나 앞선 것이어서, 문자 사용 역사의 시계를 크게 거슬러 올려야 할 수도 있는 셈입니다.
사진: Michael C. Luddeni / Associates for Biblical Research — 이 서판은 기원전 1200년경 청동기 시대의 것으로 추정됩니다.
서판에 적힌 글 자체도 매우 흥미롭습니다. 총 40개의 히브리 문자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서판이 '저주받은 것'으로 불리는 이유를 설명해 줍니다. 번역문은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저주받으라, 저주받으라, 저주받으라 — 신 야hw(YHW)에게 저주받아 죽으리라. 너는 반드시 저주받아 죽을 것이다. 야hw에게 저주받으라 — 저주받으라, 저주받으라, 저주받으라."
그리고 서판이 발견된 장소 자체도 의미심장합니다. 구약성경 신명기에 따르면 에발 산은 바로 저주가 선포된 장소이기 때문입니다! 가까운 시일 내에 발굴팀에게 나쁜 일이 생기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출처
- Borschel-Dan, Archaeologist claims to find oldest Hebrew text in Israel, including the name of God, www.timesofisrael.com, 2022년 3월 31일 확인.
- Heinrich, Archaeologists believe they found the oldest Hebrew text in Israel – including the name of God, www.allisrael.com, 2022년 3월 31일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