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역사

[사사키 아이지로] 신선조 미남 5인방과 연인의 비극적 탈출기!

막말 교토를 무대로 활약한 신선조에는 지금까지도 수많은 일화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언제나 인기를 끄는 신선조답게 드라마나 영화로 각색된 이야기도 많죠.

그런 이야기들이라 해도 하나하나가 모두 흥미진진하고 감동적입니다.

이번에 소개할 이야기의 주인공은 '신선조 미남 5인방' 중 한 명인 사사키 아이지로(佐々木愛次郎)입니다. 과연 이 이야기는 실화일까요?

미남 다섯 명이나 배출하다니, 역시 신선조입니다!

사사키 아이지로, 간단 프로필!

1845년, 오사카에서 태어났습니다.

1863년 5월, 신선조의 전신인 '미부 로시구미(壬生浪士組)'에 입대했습니다.

신선조의 이름을 천하에 떨치게 만든 '이케다야 사건'은 그로부터 1년 뒤인 1864년 6월에 일어났습니다.

그는 유술의 달인이었다고 전해지며, 신선조의 상관인 교토 슈고직 마츠다이라 카타모리(松平容保) 앞에서 무예 시범을 보이기도 했다고 합니다.

교토 슈고직은 교토의 치안을 담당하던 에도 막부의 관직으로, 그 산하에 신선조가 속해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이지로는 무술보다 외모로 더 유명했습니다. 어느 쪽이든 '신선조 미남 5인방'에 포함되어 있으니까요.

참고로 사진이 남아 있는 미남 부국장 히지카타 토시조(土方歳三)나, 사진은 없지만 늘 미남으로 그려지는 1번대 대장 오키타 소지(沖田総司)는 '미남 5인방'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아이지로는 분명 꽤 잘생긴 미남이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입대 3개월 후인 8월. 그는 19살의 젊은 나이에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하게 됩니다.

아이지로와 연인 아구리, 비극의 탈출담

[사사키 아이지로] 신선조 미남 5인방과 연인의 비극적 탈출기!

주인공은 국장 세리자와 카모(芹沢鴨)입니다. 국장이라는 지위에도 불구하고 항상 철선을 들고 다니며 낮부터 술을 마셨고, 취하지 않는 날이 없었습니다.

상인들에게서 돈을 걷는 것도 협박에 가까웠고, 훗날 신선조 국장이 되는 곤도 이사미(近藤勇)도 골치를 앓았습니다.

이 시기의 미부 로시구미는 백성들에게 미움받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세리자와는 부하들을 대동하고, 아이지로 역시 데리고 진기한 동물을 전시하는 흥행장을 찾았습니다.

그곳에는 커다란 호랑이와 희귀한 색의 새들이 있었습니다. 당시로서는 보기 드문 앵무새와 앵무였죠.

"저런 기묘한 새가 있을 리 없다! 물을 뿌려서 물감을 씻겨 버려라!"라고 세리자와는 말합니다.

여느 때처럼 까다로운 성질을 부리며 소란을 피운 것입니다. 아이지로 일행은 필사적으로 세리자와를 달래고 그 자리를 수습했습니다.

한 달 뒤, 그 흥행장 주인과 아이지로는 재회하게 됩니다.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 위해 주인의 동생이 운영하는 야채가게를 방문한 것이죠.

바로 그곳에서 아이지로는 야채가게 딸 아구리와 운명적인 만남을 갖습니다.

두 사람이 연인 관계로 발전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아구리는 거리에서 유명한 미녀였고, 아이지로는 신선조 미남 5인방 안에 드는 미남. 이른바 '미남미녀 커플'이 탄생한 것입니다.

그러나 두 사람이 나란히 거니는 모습을 세리자와가 알아차리고 말았습니다.

세리자와는 "아구리를 내 첩으로 삼게 해라!"라고 아이지로에게 요구합니다.

고민에 빠진 아이지로. 그때 역시 세리자와에게 출두하던 사에키 마타사부로(佐伯又三郎)가 구원의 손길을 내밀었습니다.

"신선조를 빠져나와 연인과 함께 도망쳐라!"

그리고 8월의 어느 밤, 두 사람은 도망쳤습니다. 사랑 가득한 미래를 꿈꾸며...

그러나 비극은 갑작스럽게 찾아왔습니다.

두 사람이 스자쿠 센본도리(朱雀千本通)를 지나려던 참, 수풀에서 갑자기 나타난 폭도들에게 아이지로가 살해당한 것입니다.

수풀에 매복해 있던 자는 바로 아이지로에게 도주를 권했던 사에키 마타사부로였습니다.

현장을 목격한 아구리 또한 혀를 깨물고 자결했습니다.

사에키 역시 아구리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던 참이었습니다.

열흘 후, 사에키 마타사부로는 같은 스자쿠 센본도리에서 누군가에게 암살당했습니다.

사에키 마타사부로, 간단 프로필!

출생 연도는 불명입니다.

신선조에 입대한 후에는 세리자와 파와 함께 행동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신선조 내에는 세리자와 파와 곤도 파가 공존했고, 서로 사이가 좋지 않았다고 전해집니다.

그러나 사에키가 실은 신선조와 적대하던 조슈 번(현재의 야마구치현)의 스파이였다는 설도 있습니다.

스파이 행각이 세리자와에게 들통나 살해당했다는 것이죠.

또 다른 설은, 세리자와가 아이지로와 아구리를 죽였다는 헛소문을 퍼뜨렸다는 것입니다. 세리자와는 아이지로를 몹시 아꼈다고 하니까요.

조슈 번에게 살해당했다는 설도 있습니다. 사에키가 조슈 번에 대한 정보 제공을 멈추고 신선조에 몸을 담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아이지로가 조슈 번의 스파이였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요?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그것이 역사의 재미이기도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