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필리핀 장악, 그 시작점
미국이 필리핀을 장악한 시기는 1898년 8월 13일입니다. 당시 진행 중이던 미국-스페인 전쟁(Spanish-American War)의 결과로, 미국은 오랜 기간 필리핀을 지배해 온 스페인으로부터 이 지역에 대한 통치권을 넘겨받게 되었습니다.
전쟁과 영토 이양의 과정
1898년 5월 마닐라만 해전에서 미국 함대가 스페인 함대를 결정적으로 격파하면서 전세는 기울었고, 같은 해 12월 체결된 파리 조약(Treaty of Paris)에 따라 스페인은 필리핀을 미국에 공식적으로 할양했습니다. 다만 에밀리오 아기날도(Emilio Aguinaldo)가 이끄는 필리핀 독립 세력은 이미 1898년 6월 독립을 선언한 상태였기 때문에, 이후 미국과 필리핀 독립군 사이에 충돌이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식민지 시대와 독립까지의 긴 여정
이렇게 시작된 미국의 통치는 무려 약 48년간 지속되었습니다. 미국은 필리핀을 식민지로 삼아 교육·행정 제도 등을 정비했고, 1935년에는 자치정부(커먼웰스)를 수립하는 등 점진적인 자치를 허용했습니다.
그리고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드디어 1946년 7월 4일 필리핀은 완전한 독립국가로서의 지위를 인정받게 됩니다. 이로써 미국의 식민지 통치 시대는 막을 내렸고, 필리핀은 아시아에서도 비교적 이른 시기에 주권을 회복한 나라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