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 대통령이 베트남 전쟁을 선포했다고 알고 있는 경우가 많지만, 이는 잘못된 상식입니다. 아이젠하워 대통령은 베트남 전쟁을 공식적으로 선포한 적이 없습니다.
베트남 전쟁의 시작: 1954년 디엔비엔푸 전투
베트남 전쟁의 기점은 일반적으로 1954년으로 봅니다. 이 해 프랑스가 디엔비엔푸 전투에서 결정적으로 패배하면서 인도차이나반도에서의 프랑스 식민 지배가 사실상 막을 내렸습니다. 같은 해 체결된 제네바 협정에 따라 베트남은 북위 17도선을 경계로 공산주의 북베트남과 친서방 진영인 남베트남으로 분단되었고, 이후 두 세력 간의 갈등이 본격적인 전쟁으로 번져갔습니다.
미국의 개입은 어떻게 깊어졌나
아이젠하워 행정부 시기에 미국은 '도미노 이론'에 입각해 남베트남에 군사 고문단과 경제·군사 원조를 제공하며 개입의 토대를 마련했지만, 정식 선전포고나 전면 참전은 아니었습니다.
1960년대에 들어 미국의 관여는 점차 심화되었습니다. 존 F. 케네디 대통령 시기에는 주남베트남 군사 고문관 규모가 크게 늘어났고, 1964년 통킹만 사건을 계기로 미국 내 여론과 의회의 분위기가 급격히 전쟁 쪽으로 기울었습니다.
전면 확전을 이끈 린든 B. 존슨 대통령
1965년, 린든 B. 존슨 대통령은 북베트남에 대한 대규모 폭격 작전인 롤링 선더 작전을 승인하고 지상 전투 부대를 파병하며 전쟁의 대규모 확전을 공식화했습니다. 이로써 베트남 전쟁은 미국이 직접 대규모 병력을 투입하는 전쟁으로 변모했습니다.
정리하자면, 베트남 전쟁은 아이젠하워가 선포한 것이 아니라 1954년 디엔비엔푸 전투 이후 시작되어 1960년대를 거치며 미국의 개입이 깊어졌고, 1965년 존슨 대통령의 확전 결정으로 전면전 양상을 띠게 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