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우리가 아는 형태의 대형 쇼핑몰은 고대 중국에는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사람들은 '시(市)'라고 부르는 시장과 장터를 중심으로 물건을 사고팔았습니다. 상인들은 넓은 야외 공간이나 지붕이 덮여 있는 시장 건물에 좌판을 벌여 다양한 상품을 진열하고 판매했죠.
고대 중국의 상업 공간, '시(市)'
고대 중국에서 상거래가 이루어지는 공식적인 장소는 바로 '시(市)'였습니다. 특히 당나라의 수도 장안성에는 정부가 직접 관리하던 두 개의 대표적인 시장이 있었는데, 하나는 귀족과 부유층이 주로 찾던 동시(東市), 다른 하나는 서역 상인들까지 몰려들어 국제적인 분위기를 풍기던 서시(西市)였습니다.
이러한 시장은 엄격한 통제 아래 운영되었습니다. 낮에만 문을 열고 해가 지면 반드시 닫아야 했으며, 물가와 상품의 품질 역시 관공서에서 철저히 감독했습니다. 즉, 오늘날처럼 밤낮으로 자유롭게 영업하는 쇼핑 공간은 아니었던 셈입니다.
송나라 이후 달라진 상업 문화
송나라에 들어서면서 도시 경제가 크게 발달하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시간과 장소의 제한이 점차 사라지고 거리 곳곳에 상점들이 늘어서며 번화한 상업 거리가 형성되었습니다. 밤에도 등불 아래 장사가 계속되는 야시장이 생겨났고, 이러한 흐름은 명청 시대를 거치며 더욱 활발해졌습니다.
정리하면
고대 중국에는 '쇼핑몰'이라는 개념 자체는 없었지만, 그 역할은 시장(市場)과 장터가 충분히 대신했습니다. 공식적인 명칭으로는 '시(市)', 일상적으로는 '장시' 또는 '장터'에 해당하는 이러한 공간들이 오늘날 쇼핑몰과 백화점의 원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