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는 수천 년의 긴 역사 동안 여러 제국과 문명의 지배를 받아왔습니다. '문명'을 어디까지 포함할 것인가에 따라 정복 횟수는 달라질 수 있지만, 이집트 역사를 바꾼 대표적인 정복 세력 6개를 시대순으로 정리해 소개합니다.
1. 페르시아 (기원전 525년)
키루스 대왕이 세운 아케메네스 제국(페르시아 제국)은 기원전 525년 이집트를 정복했습니다. 페르시아의 지배는 100년 이상 이어졌으며, 기원전 404년 아미르타이오스가 이끈 반란으로 일시적으로 끝나게 됩니다.
2. 그리스 (기원전 332년)
알렉산드로스 대왕은 기원전 332년 이집트를 정복했습니다. 그의 사후에는 장군 프톨레마이오스가 세운 프톨레마이오스 왕조가 약 300년간 이집트를 다스렸습니다. 클레오파트라로 잘 알려진 이 시기에 알렉산드리아는 헬레니즘 문화의 중심지로 크게 번영했습니다.
3. 로마 (기원전 30년)
클레오파트라와 마르쿠스 안토니우스의 몰락 이후, 이집트는 로마 제국의 속주로 편입되었습니다. 로마의 통치는 기독교의 확산과 함께 동로마(비잔틴) 제국 시대로 이어지며 수백 년간 지속되었습니다.
4. 아랍 (641년)
641년, 암르 이븐 알아스가 이끄는 라시둔 칼리파국(정통 칼리파)은 비잔틴 제국으로부터 이집트를 빼앗았습니다. 이 사건은 이집트에서 이슬람 지배가 시작된 결정적인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5. 맘루크 (1250년)
노예 출신 군인들이었던 맘루크는 아유브 왕조를 무너뜨리고 1250년 이집트에서 자신들의 지배 체제를 확립했습니다. 맘루크 왕조는 1517년 오스만 제국의 정복이 올 때까지 약 270년간 이집트를 통치했습니다.
6. 오스만 제국 (1517년)
1517년 오스만 제국은 이집트를 정복하여 광대한 제국의 영토로 편입시켰습니다. 오스만의 지배는 19세기 초 무함마드 알리 파샤가 실권을 장악하기까지 4세기 가까이 이어졌습니다.
정복의 역사 너머, 복잡한 이집트의 운명
위의 정복 사례 외에도 이집트 역사에는 내부 분열과 혼란의 시기가 적지 않았습니다. 상이집트와 하이집트 간의 대립, 토착 통치자와 외세 침략자 간의 갈등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처럼 이집트의 역사는 독립과 외세의 지배가 반복되며 흥망성쇠를 거듭해 온 복잡하고도 매력적인 과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