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리우스 카이사르가 로마 아시아(소아시아) 속주의 방어를 돕기 위해 소규모 군대를 모집하면서 어긴 법은 바로 원로원 최종 결의(senatus consultum ultimum)였습니다.
원로원 최종 결의란 무엇인가?
원로원 최종 결의는 로마 공화국의 존립이 심각한 위협에 직면한 비상 상황에서 원로원이 발동하던 특별 결의였습니다. 이 결의는 로마의 총독이나 장군에게 법을 어기는 일이 있더라도 공화국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라고 명령하는 강력한 수단이었습니다. 즉, 평상시에는 용납될 수 없는 예외적 권한을 부여하는 제도였던 셈입니다.
카이사르는 어떻게 법을 위반했는가?
그러나 카이사르의 경우는 사뭇 달랐습니다. 그는 원로원의 정식 승인이나 허가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 스스로 판단하여 군대를 소집했습니다. 당시 로마법상 원로원의 동의 없이 사적으로 군대를 일으키는 행위는 엄중히 금지되어 있었으며, 이는 국가 체제 자체를 위협하는 반역 행위로 간주되었습니다.
따라서 카이사르의 이러한 행동은 명백한 법률 위반이었고, 그 대가는 결코 가볍지 않았습니다. 원로원의 허가 없이 군대를 모집하는 죄는 사형에 처해질 수 있는 중범죄였기 때문입니다. 젊은 카이사르가 감행한 이 과감한 결정은 훗날 그가 걸어갈 정치·군사적 여정을 짐작하게 해주는 초기 사례로 평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