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의 역사

'아메리카'라는 이름은 언제, 누가 붙였을까?

1507년, 한 장의 세계지도에서 시작된 이름

'아메리카(America)'라는 대륙의 이름은 1507년, 독일의 지도 제작자 마르틴 발트제뮐러(Martin Waldseemüller)에 의해 처음 사용되었습니다. 그는 당시 서반구에서 새로 발견된 대륙들을 표시한 세계지도 『우니베르살리스 코스모그라피아(Universalis Cosmographia)』를 출판하면서, 이 신대륙에 '아메리카'라는 명칭을 새겨 넣었습니다.

이름의 유래 — 아메리고 베스푸치

학계의 일반적인 견해에 따르면, '아메리카'라는 용어는 이탈리아 출신 항해자이자 탐험가인 아메리고 베스푸치(Amerigo Vespucci)를 기리기 위해 붙여진 것입니다.

베스푸치는 콜럼버스와 달리, 자신이 도달한 땅이 아시아의 변방이 아니라 유럽인들이 전혀 알지 못했던 완전히 새로운 대륙이라는 사실을 최초로 인식한 인물로 평가받습니다. 그의 항해 기록과 편지는 유럽 전역에 널리 퍼졌고, 발트제뮐러도 그 내용을 참고하여 지도를 제작했습니다.

발트제뮐러의 뒤늦은 후회

흥미롭게도 발트제뮐러 본인은 나중에 베스푸치의 업적을 과대평가했다고 판단하여 이 명명을 후회하게 되었고, 이후 지도에서 '아메리카'라는 이름을 빼려고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퍼진 이름은 거두기 어려웠고, 결국 '아메리카'라는 명칭은 유럽의 다른 지도 제작자들 사이에서 널리 받아들여지며 굳어졌습니다.

오늘날까지 이어진 명명

이처럼 '아메리카'는 단 한 사람의 지도 제작자의 선택과 한 명의 항해사의 통찰에서 비롯되어, 북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 두 대륙을 아우르는 공식 명칭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오늘날 미합중국(United States of America)의 국명 역시 이 명명 전통 위에 성립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