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1년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한 멕시코는 캘리포니아를 자국 영토로 관리하며 여러 중요한 정책과 변화를 단행했습니다. 이 시기는 약 27년간 지속되었으며, 캘리포니아의 사회·경제·문화적 토대를 크게 바꾸어 놓았습니다.
1. 스페인 식민지 유산의 계승
멕시코 통치 초기의 캘리포니아는 스페인 식민지 시절의 정책과 관행이 상당 부분 이어진 시기였습니다. 멕시코 정부는 처음에는 스페인 통치 기간에 확립된 사회·정치 구조를 그대로 유지했으며, 행정 체계나 토지 소유 방식에서도 큰 변화 없이 기존 질서를 계승했습니다.
2. 미션(Franciscan 선교지)의 세속화
1833년, 멕시코 정부는 프란체스코회가 운영하던 선교지(미션)를 세속화하는 법률을 통과시켰습니다. 이에 따라 미션이 보유한 재산과 광대한 토지가 국가로 귀속되었고, 이후 개인에게 분배되었습니다. 이 과정은 수백 년간 캘리포니아의 중심 역할을 해온 미션 체계의 급격한 쇠퇴를 불러왔으며, 원주민들의 생활 기반에도 큰 혼란을 초래했습니다.
3. 란초(Rancho) 시스템과 대규모 토지 하사
멕시코 정부는 개인들에게 광대한 토지를 하사하는 이른바 '란초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이렇게 토지를 받은 사람들은 '란초스(rancheros)'라 불렸으며, 그들이 받은 토지는 캘리포니아 영토의 상당 부분을 차지할 만큼 넓었습니다. 목축업을 중심으로 한 란초 경제는 이 시기 캘리포니아의 핵심 산업으로 자리 잡았고, 이후 캘리포니아의 지명과 토지 문제에도 오랜 영향을 남겼습니다.
4. 외국인 이민 장려
멕시코 정부는 캘리포니아의 개발을 위해 외국인 정착자의 이주를 적극적으로 장려했습니다. 특히 미국과 유럽 출신 이민자들에게 토지와 정착 기회를 제공했는데, 이는 인구가 희박했던 캘리포니아를 활성화하기 위한 조치였습니다. 새롭게 유입된 정착민들은 캘리포니아의 문화적 다양성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동시에 이후 정세 변화의 씨앗이 되기도 했습니다.
5. 갈등과 긴장의 고조
멕시코 통치기 동안 원주민, 멕시코 당국, 그리고 미국 출신 정착민 사이의 긴장이 점차 커졌습니다. 토지를 둘러싼 분쟁, 문화적 차이, 정치적 야심이 얽히면서 때때로 충돌과 반란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미국 이민자 수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캘리포니아 내 미국의 영향력이 커졌고, 이는 지역의 정치적 불안정을 심화시켰습니다.
6. 멕시코-미국 전쟁과 캘리포니아의 운명
1846년, 미국과 멕시코 사이에 누적된 갈등은 결국 멕시코-미국 전쟁으로 폭발했습니다. 전쟁은 1848년 미국의 승리로 끝났으며, 과달루페 이달고 조약(Treaty of Guadalupe Hidalgo)에 따라 캘리포니아는 멕시코의 통치에서 미국의 영토로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이로써 멕시코의 캘리포니아 통치는 막을 내렸고, 캘리포니아는 골드러시와 함께 미국 역사의 무대로 본격적으로 편입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