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북전쟁(1861~1865) 기간 동안 남부 여러 주가 연방에서 탈퇴하여 세운 '아메리카 남부동맹(Confederate States of America)'은 독자적인 중앙정부를 운영했습니다. 이 정부의 핵심 요직을 맡았던 인물들을 직책별로 살펴보겠습니다.
대통령
- 제퍼슨 데이비스(Jefferson Davis, 1861~1865)
제퍼슨 데이비스는 연방 하원의원과 상원의원, 그리고 필모어 행정부 시절 전쟁장관을 지낸 경력의 정치인으로, 남부동맹의 유일한 대통령이었습니다. 그는 임기 내내 전쟁 지휘와 남부 경제 문제로 고심했습니다.
부통령
- 알렉산더 H. 스티븐스(Alexander H. Stephens, 1861~1865)
스티븐스는 조지아 출신의 노련한 정치가로, 남부동맹 건국의 이념적 기반을 설명한 유명한 '코너스톤 연설'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국무장관
- 로버트 툼스(Robert Toombs, 1861)
- 로버트 M. T. 헌터(Robert M. T. Hunter, 1861~1862)
- 주다 P. 벤저민(Judah P. Benjamin, 1862~1865)
첫 국무장관 로버트 툼스는 외교적 승인 확보에 실패한 뒤 물러났고, 이후 버지니아 출신 로버트 헌터가 짧게 직무를 수행했습니다. 이후 주다 P. 벤저민이 장기간 외교 업무를 담당하며 영국과 프랑스의 개입을 끌어내고자 노력했습니다.
재무장관
- 크리스토퍼 멤밍거(Christopher Memminger, 1861~1864)
- 조지 A. 트렌홈(George A. Trenholm, 1864~1865)
멤밍거는 남부동맹의 재정 기반을 마련했으나, 극심한 인플레이션과 자금 부족 속에서 사실상 파산 상태에 몰린 남부 재정을 감당하지 못하고 사임했습니다. 후임 트렌홈은 부유한 사업가 출신으로 전쟁 말기의 재정을 이끌었습니다.
전쟁장관
- 리로이 P. 워커(Leroy P. Walker, 1861)
- 주다 P. 벤저민(Judah P. Benjamin, 1861~1862)
- 조지 W. 랜돌프(George W. Randolph, 1862)
- 제임스 A. 세든(James A. Seddon, 1862~1865)
전쟁장관 자리는 전략적 논쟁과 군수품 부족 등 어려움 때문에 교체가 잦았습니다. 특히 주다 P. 벤저민은 법무장관, 전쟁장관, 국무장관 세 직책을 두루 맡으며 '남부동맹의 두뇌'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해군장관
- 스티븐 R. 맬러리(Stephen R. Mallory, 1861~1865)
맬러리는 임기 내내 해군 업무를 총괄했으며, 철갑함 'CSS 버지니아' 건조나 무력 돌파선 운용 등 열세한 해상 전력을 보완하기 위한 혁신적인 시도들을 추진했습니다.
우정청장
- 존 H. 리건(John H. Reagan, 1861~1865)
텍사스 출신의 리건은 남부동맹이 존속한 기간 내내 우정청장직을 유일하게 지킨 인물입니다. 그는 전쟁 중에도 우편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법무장관
- 주다 P. 벤저민(Judah P. Benjamin, 1861)
- 토머스 브래그(Thomas Bragg, 1861~1862)
- 토머스 H. 와츠(Thomas H. Watts, 1862~1863)
- 조지 데이비스(George Davis, 1863~1864)
- 존 아치볼드 캠벨(John Archibald Campbell, 1864~1865)
법무장관직 역시 인사 이동이 잦았습니다. 초대 장관 벤저민이 전쟁장관으로 옮긴 뒤, 토머스 브래그와 와츠가 차례로 임명되었고, 이후 노스캐롤라이나 출신 변호사 조지 데이비스와 앨라배마 출신 캠벨이 전쟁 종식까지 직무를 수행했습니다.
이처럼 남부동맹 정부는 4년 남짓한 짧은 존속 기간 동안 여러 차례 각료 개편을 거듭했으며, 그중에서도 주다 P. 벤저민은 가장 다방면에서 활약한 핵심 인물로 꼽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