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의 역사

지하철도(Underground Railroad)에 참여한 백인은 몇 명? 3,000명이 넘은 기록

19세기 미국의 '지하철도(Underground Railroad)'는 실제 철도가 아니라, 노예 상태에 있던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이 북부 자유주나 캐나다로 탈출할 수 있도록 돕던 비밀 경로망과 안전가옥 네트워크를 가리키는 이름입니다.

그렇다면 이 위험한 운동에 얼마나 많은 백인들이 가담했을까요?

3,000명이 넘는 백인 참여자

기록에 따르면 당시 법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막대한 위험을 감수해야 했던 이 운동에 무려 3,000명이 넘는 백인들이 참여했습니다. 이들은 퀘이커 교도, 감리교회, 회중교회, 침례교회, 유니테리언 등 다양한 종교 공동체 출신이었으며, 대부분 종교적 신념에 따라 노예제를 반대하고 탈출 노예들을 숨겨주고 이동을 도왔습니다.

종교 단체가 중심이 된 이유

특히 퀘이커 교도들은 모든 사람의 평등과 비폭력을 핵심 원칙으로 내세웠기 때문에, 가장 이른 시기부터 가장 적극적으로 지하철도 운동에 나선 집단으로 평가받습니다. 감리교회와 회중교회 신자들 역시 노예제 폐지 운동에 깊이 관여하며 자신의 집을 '역'처럼 사용해 탈출자들에게 음식과 쉼터를 제공했습니다.

함께 기억해야 할 흑인 지도자들

백인 협력자들 외에도, 스스로 노예제에서 탈출한 뒤 다른 이들을 구하기 위해 수십 차례 남부로 돌아간 해리엇 터브먼(Harriet Tubman)과 같은 흑인 지도자들이 이 운동의 핵심 축이었습니다. '지하철도의 대통령'이라 불린 퀘이커 출신 리바이 코핀(Levi Coffin)처럼, 백인과 흑인이 함께 위험을 분담하며 수만 명의 자유를 되찾아 준 것입니다.

이처럼 지하철도는 개개인의 용기와 신념이 모여 역사를 바꾼 연대의 상징으로, 오늘날까지도 인권 운동의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