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북전쟁(1861~1865) 당시 북부 연방(Union)의 수도는 워싱턴 D.C.였습니다. 흥미롭게도 이 수도를 둘러싸고 있던 노예 보유 주(slave states)는 바로 버지니아주와 메릴랜드주 두 곳이었습니다.
수도를 둘러싼 노예 보유 주
워싱턴 D.C.는 원래 포토맥 강을 사이에 두고 버지니아와 메릴랜드 사이에 위치한 도시였습니다. 전쟁이 발발하면서 이 지리적 조건은 연방에게 매우 민감한 문제가 되었습니다.
- 버지니아주: 1861년 4월 연방에서 탈퇴하여 남부 동맹(Confederacy)에 가담했습니다. 그 결과 워싱턴 D.C.는 적진인 남부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최전선 도시로 변모했습니다.
- 메릴랜드주: 노예 보유 주였지만 탈퇴하지 않고 연방에 잔류했습니다. 만약 메릴랜드마저 탈퇴했다면 수도 워싱턴은 완전히 포위되어 방어가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전략적으로 중요했던 의미
연방 정부 입장에서 이 두 주의 선택은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였습니다.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은 메릴랜드를 연방에 묶어두기 위해 상당한 군사적·정치적 조치를 취했으며, 실제로 메릴랜드에서 친남부 성향 인사들을 체포하는 등 강경하게 대응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워싱턴 D.C. 자체에서는 1862년 보상 몰수(compensated emancipation) 형식으로 노예제가 먼저 폐지되었는데, 이는 링컨이 발표한 '노예 해방 선언'보다 앞선 조치였습니다.
정리
요약하면, 남북전쟁 당시 연방 수도 워싱턴 D.C.를 둘러싸고 있던 노예 보유 주는 버지니아와 메릴랜드입니다. 버지니아는 남부 동맹으로 넘어갔고, 메릴랜드는 연방에 잔류하며 수도 방어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