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센트 동전(링컨 페니) 앞면, 링컨 초상 아래쪽에 새겨진 세 글자 V.D.B.는 이 동전을 디자인한 조각가 빅터 데이비드 브레너(Victor David Brenner)의 이니셜입니다. 즉, 동전에 남겨진 디자이너의 서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브레너는 리투아 출신의 조각가이자 메달 디자이너로, 1909년 에이브러햄 링컨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된 최초의 링컨 센트를 디자인한 인물입니다. 그의 이름은 동전 앞면 다른 곳에도 풀네임 형태로 기록되어 있으며, 목 부분에 보이는 V.D.B.는 간략한 서명 역할을 합니다.
V.D.B.가 담고 있는 역사
흥미롭게도 이 이니셜에는 작은 일화가 있습니다. 초기 발행분에서 V.D.B.가 지나치게 크고 눈에 띈다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잠시 삭제된 적이 있었고, 이후 1918년부터 현재처럼 작은 형태로 다시 새겨지게 되었습니다.
또한 V.D.B.가 새겨진 초창기 발행분, 특히 1909-S V.D.B. 센트는 발행량이 매우 적어 오늘날 동전 수집가들 사이에서 상당히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평범해 보이는 1센트 동전 하나에도 이런 디자이너의 흔적과 역사가 담겨 있는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