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의 역사

수렵·채집 집단은 어떻게 아메리카 대륙으로 이주하게 되었을까?

아메리카 대륙에 최초의 인간이 도착한 과정을 설명하는 가장 널리 받아들여지는 학설은 '베링 육교(Bering Land Bridge) 이주설'입니다. 이 이론에 따르면, 고인디언(Paleo-Indians)이라 불리는 아메리카 대륙의 첫 거주민들은 마지막 빙하기 동안 시베리아와 알래스카를 연결하던 베링 육교를 건너 새로운 대륙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베링 육교를 통한 이주

마지막 빙하기에는 지구상 상당 부분의 물이 거대한 빙하로 얼어붙으면서 해수면이 오늘날보다 훨씬 낮았습니다. 그 결과 현재의 베링 해협 바닥이 드러나며 시베리아와 알래스카 사이에 폭넓은 육지 다리가 형성되었습니다. 학자들은 이 지역을 '베링기아(Beringia)'라고 부르며, 수렵과 채집으로 생계를 유연하던 무리들이 거대한 초식동물들을 쫓아 이 땅을 서서히 건넜다고 추정합니다.

이러한 이주는 대략 15,000년 전에서 13,000년 전 사이에 이루어진 것으로 여겨집니다. 당시 사람들은 무리를 지해 이동하며 매머드와 들소 같은 대형 동물을 사냥하고, 채집 가능한 식물과 열매를 찾아 끊임없이 옮겨 다녔습니다.

빙하의 후퇴와 남부 대륙으로의 확장

빙하기가 막을 내리고 기온이 오르면서 북아메리카 대륙을 덮고 있던 거대한 빙하가 점차 녹아내렸습니다. 이전에는 통과할 수 없던 내륙 통로가 열리고, 해안선도 접근이 가능해지면서 인류는 더 이상 북쪽 지역에 머무르지 않고 남쪽으로 진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특히 일부 학자들은 사람들이 내륙 경로보다 먼저 태평양 연안을 따라 배나 해안 도보를 이용해 남하하는 '해안 이주(coastal migration)' 경로를 활용했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수천 년에 걸친 이동 끝에, 초기 인류는 북아메리카에서 시작하여 중앙아메리카를 거쳐 남아메리카 최남단까지 아메리카 대륙 전역에 퍼져 나가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