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의 역사

시카고가 미국 서부 개척시대 '카틀 드라이브'에서 중요했던 진짜 이유

흥미로운 사실은, 시카고는 사실 '카틀 드라이브(소 몰이)' 그 자체에는 직접적인 중요성을 지니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카틀 드라이브란 무엇이었나?

카틀 드라이브는 19세기 후반 미국 서부 개척시대에 텍사스의 목장에서 캔자스의 철도 운송 거점까지 소떼를 몰아 이동시키던 과정을 가리킵니다. 카우보이들이 수백 킬로미터를 이동하며 소떼를 인솔하는 이 작업의 실제 목적지는 어디까지나 캔자스의 철도역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시카고의 역할은?

그럼에도 시카고가 이 역사와 깊은 연관을 맺게 된 이유는, 바로 시카고가 당시 미국 최대의 축산 가공(정육) 중심지였기 때문입니다. 캔자스에서 철도편으로 실려 온 소들은 대부분 시카고로 운송되어 도축·가공되었고, 이곳에서 생산된 소고기가 냉동 화차를 통해 전국 각지로 공급되었습니다.

즉, 시카고는 카틀 드라이브의 종착지가 아니라, 소 몰이를 통해 생산된 소고기가 모여들어 최종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유통과 가공의 허브였습니다. 유니언 축산 시장(Union Stock Yards)을 중심으로 발전한 시카고의 정육 산업은 카틀 드라이브가 만들어낸 경제적 성과를 완성시킨 핵심 고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