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미국 동부에 위치한 델라웨어는 흥미롭게도 초기 식민지 시대에 독립된 '델라웨어 식민지'로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델라웨어 고유의 식민지 문화를 상상하지만, 실제로 이 지역은 17세기 네덜란드인들이 정착한 뉴네더랜드(New Netherland) 식민지의 일부였습니다.
뉴네더랜드, 네덜란드인들이 만든 새로운 세계
1600년대 네덜란드인들은 북아메리카 동해안 일대에 뉴네더랜드라는 식민지를 건설했습니다. 현재의 뉴욕, 뉴저지, 델라웨어 지역까지 포함된 광범위한 영토였죠. 델라웨어 지역 역시 이 네덜란드 식민지의 관할 아래 있었으며, 잠시 스웨덴인들이 세운 뉴스웨덴(New Sweden)의 영향권에 들기도 했습니다.
정착민들이 들려온 유럽 민속 음악
그렇다면 당시 이 땅에서 어떤 음악이 연주되었을까요? 뉴네더랜드의 음악은 대체로 유럽에서 건너온 민속 음악이 지배적이었습니다. 네덜란드, 영국, 프랑스 출신 정착민들은 각자 고향의 노래와 춤을 함께 가져왔고, 이것이 신대륙에서 자연스럽게 어우러졌습니다.
- 네덜란드 민요와 춤곡: 정착민들의 모임에서 부르던 노래와 함께 추던 전통 무용
- 영국 발라드: 항해자와 농부들이 즐겨 부르던 서사적 가곡
- 프랑스 선율: 우아한 리듬의 춤곡과 노래
당시 사용된 악기들
식민지 시대에는 운반이 쉬운 간단한 악기들이 주로 사용되었습니다. 피들(fiddle, 초기 바이올린), 플루트, 드럼 같은 악기가 결혼식, 수확 축제, 공동체 모임 등에서 연주되며 정착민들의 소소한 여흥을 책임졌습니다. 또한 종교 생활이 중심이었던 만큼, 교회에서는 시편 찬송가가 엄숙하게 불렸습니다.
음악으로 보는 델라웨어의 뿌리
결국 식민지 시대 델라웨어 지역의 음악은 하나의 독립된 스타일이라기보다, 여러 유럽 문화가 한데 섞인 '신대륙의 크로스로드'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1664년 영국이 뉴네더랜드를 점령하면서 영국 음악의 비중이 더욱 커졌지만, 네덜란드와 프랑스의 선율은 오랫동안 지역 문화 속에 남았습니다. 오늘날 델라웨어의 문화적 다양성은 바로 이런 음악적 융합의 역사에서 시작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