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실제로 날짜(연도)가 없는 버펄로 니켈이 존재합니다. 수집가들 사이에서는 이런 동전을 '데이트리스(dateless) 버펄로 니켈'이라고 부르며, 생각보다 흔하게 발견되는 편입니다. 하지만 그 탄생 배경은 의외로 단순합니다.
버펄로 니켈이란?
버펄로 니켈(인디언 헤드 니켈이라고도 불림)은 1913년부터 1938년까지 미국 조폐국에서 발행한 5센트 동전입니다. 조각가 제임스 얼 프레이저(James Earle Fraser)가 디자인했으며, 앞면에는 아메리카 원주민의 초상, 뒷면에는 들소(bison)가 새겨져 있습니다.
날짜가 지워지는 이유
흥미로운 점은, 대부분의 날짜 없는 버펄로 니켈이 조폐 공장의 실수가 아니라 유통 과정에서의 마모 때문이라는 사실입니다.
연도 숫자는 앞면 왼쪽 아래, 원주민 인물의 어깨 위로 솟아오른 돌출된 면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이 부분은 동전 표면에서 가장 먼저 닳는 자리였기 때문에, 오랫동안 유통된 동전일수록 연도가 서서히 지워지곤 했습니다.
가치는 어느 정도일까?
날짜가 지워진 버펄로 니켈은 매우 흔하기 때문에 대개 액면가 수준~몇 달러 선의 낮은 가치를 지닙니다. 참고로 일부 상인이나 개인이 화학 약품으로 마모된 연도를 인위적으로 복원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복원 동전은 수집가 시장에서 가치가 크게 떨어지니 구매 전 반드시 감정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그럼 희귀한 경우는 없나?
드물지만 다이(die) 불량이나 세척 과정의 문제로 처음부터 날짜가 찍히지 않은 진짜 민팅 에러(mint error) 사례도 존재합니다. 이런 검증된 에러 코인은 일반적인 마모품과 달리 상당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버펄로 니켈 계열의 대표적인 희귀 변종으로는 1937-D 스리레그드(Three-Legged) 니켈이 있습니다. 뒷면 들소의 앞다리 하나가 빠진 채 발행된 유명한 에러 코인으로, 오늘날 고가에 거래됩니다.
정리
날짜 없는 버펄로 니켈은 실제로 존재하지만, 대부분은 마모로 연도가 사라진 것입니다. 만약 손에 넣은 버펄로 니켈의 날짜가 보이지 않는다면, 성급하게 복원하거나 폐기하기보다는 전문가의 감정을 받아보는 것이 현명합니다. 눈에 띄지 않던 동전 하나가 희귀 에러 코인일 가능성도 드물지만 분명 존재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