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미국에서도 원자력 발전소 및 실험용 원자로에서 노심 용융(nuclear meltdown) 사고가 여러 차례 발생한 바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는 다음과 같습니다.
1. SL-1 사고 (1961년, 아이다호주)
1961년 1월, 아이다호주에 위치한 미국 육군의 실험용 원자로 SL-1에서 운전 중 연료봉이 과잉 인출되면서 증기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이 사고로 현장에 있던 작업자 3명이 모두 사망했으며, 이는 미국 원자력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방사선 사고 중 하나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2. 스리마일섬 사고 (1979년, 펜실베이니아주)
1979년 3월 28일, 펜실베이니아주 스리마일섬 원자력발전소 2호기에서 냉각수 상실 사고로 부분적 노심 용융이 발생했습니다. 당시 세계적으로 큰 충격을 준 이 사고는 다행히 격납건물이 그 역할을 수행하면서 방사성 물질의 외부 유출은 비교적 적었고, 인근 주민들에게 심각한 건강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 사고를 계기로 미국의 원자력 안전 규제가 대폭 강화되었으며, 이후 수십 년간 신규 원전 건설이 위축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참고: 해외에서 발생한 주요 노심 용융 사고
미국 밖에서 발생했지만 전 세계적으로 큰 영향을 미친 노심 용융 사고도 함께 알아두면 좋습니다.
체르노빌 사고 (1986년, 우크라이나·당시 소련)
1986년 체르노빌 원전 4호기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로 대량의 방사성 물질이 대기 중으로 유출되었습니다. 이 사고는 광범위한 환경 오염과 건강 피해를 초래했으며, 국제 원자력 사고 등급(INES)에서 최고 등급인 7등급으로 분류된 두 사건 중 하나입니다.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2011년, 일본)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과 이후 발생한 쓰나미로 후쿠시마 제1원전의 냉각 기능이 상실되어 다중 노심 용융이 발생했습니다. 대량의 방사성 물질이 환경으로 방출되었으며, 이 역시 INES 7등급으로 분류됩니다.
정리
미국 내에서 실제로 발생한 노심 용융 사고는 SL-1 사고와 스리마일섬 사고가 대표적이며, 특히 스리마일섬 사고는 원자력 산업의 안전 문화를 근본적으로 바꾸어 놓은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반면 체르노빌과 후쿠시마 사고는 각각 우크라이나와 일본에서 발생한 사례로, 미국 국내 사고와 구분하여 이해하는 것이 정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