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의 역사

미국 동전 속 흑인 미국인들, 누가 있을까?

미국 동전에는 역사적으로 여러 흑인 미국인의 초상이 새겨져 왔습니다. 기념주화는 물론, 2022년부터 시작된 '미국 여성 쿼터 프로그램(American Women Quarters Program)'을 통해서도 다양한 인물들이 기려지고 있는데요. 대표적인 인물들을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1. 조지 워싱턴 카버(George Washington Carver)

농업 과학자이자 발명가였던 카버는 1864년경 미주리주에서 노예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땅콩, 고구마, 피칸 등 작물의 수백 가지 용도를 개발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남부 농업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그의 초상은 1951년 발행된 '조지 워싱턴 카버 기념 하프 달러(50센트)'의 뒷면에 새겨져 있습니다.

2. 마틴 루터 킹 주니어(Martin Luther King Jr.)

침례교 목사이자 시민권 운동 지도자였던 킹 목사는 비폭력 시민 불복종 운동을 통해 인종 차별과 분리 정책 철폐에 평생을 헌신한 인물로, 미국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한 명으로 꼽힙니다. 이러한 공로로 1964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으며, 그의 초상은 1999년 발행된 '마틴 루터 킹 주니어 기념 실버 달러'의 뒷면에 담겼습니다.

3. 마야 앤절로(Maya Angelou)

시인이자 작가, 시민권 운동가였던 앤절로는 미국 문학을 대표하는 목소리 중 하나로 평가받습니다. 인종 차별이 만연했던 남부에서의 어린 시절을 담은 자서전 『새장 속의 나는 노래한다(I Know Why the Caged Bird Sings)』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죠. 그녀의 초상은 2022년 발행된 쿼터(25센트) 뒷면에 등장했으며, 이 주화는 미국 여성 쿼터 프로그램의 첫 번째 작품이기도 합니다.

4. 베시 콜먼(Bessie Coleman)

콜먼은 최초의 아프리카계 미국인 여성 조종사입니다. 당시 미국 내 인종차별과 성차별로 비행 학교 입학이 거부되자 프랑스로 건너가 1921년 국제항공연맹(FAI) 조종사 면허를 취득했습니다. 이후 에어쇼 파일럿으로 활약하며 흑인 청소년을 위한 항공 교육 확산에 힘썼고, 그녀의 초상 역시 2022년 발행된 쿼터 뒷면에 새겨졌습니다.

그 밖의 인물들

이 외에도 저명한 교육자 부커 T. 워싱턴(Booker T. Washington)은 1946년부터 1951년까지 발행된 기념 하프 달러에 등장한 바 있으며, 조지 워싱턴 카버와 함께 흑인 사회의 발전을 상징하는 인물로 기려졌습니다.

이처럼 미국 동전은 단순한 화폐를 넘어, 미국 사회와 역사에 지대한 공헌을 한 인물들의 삶과 업적을 기리는 매개체 역할을 해왔습니다. 앞으로도 더욱 다양한 인물들이 주화를 통해 소개될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