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작년에 미국에서 1,000달러 지폐가 새로 인쇄된 적은 없습니다. 미국 정부는 수십 년 전부터 고액권 지폐의 생산을 중단해 왔습니다.
그런데 1,000달러 지폐는 정말 존재한 적이 있을까?
흥미로운 점은, 흔히 알려진 것과 달리 미국에서는 과거에 실제로 1,000달러 지폐가 발행되었다는 사실입니다. 1,000달러권은 1862년 처음 등장하여 1934년 시리즈까지 인쇄되었으며, 훗날 제22·24대 대통령이 되는 그로버 클리블랜드(Grover Cleveland)의 초상이 담겨 있었습니다.
당시 이 고액권은 일반 서민보다는 은행 간 대규모 거래를 위해 주로 사용되었습니다. 하지만 전신 송금과 같은 더 안전하고 편리한 결제 수단이 보편화되면서 고액권의 실질적인 사용 빈도는 급격히 줄어들었습니다.
1969년, 고액권 시대의 끝
1969년 7월 14일,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는 500달러, 1,000달러, 5,000달러, 10,000달러 지폐의 발행을 공식적으로 중단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낮은 사용률과 자금 세탁 등 불법 거래에 악용될 가능성을 고려한 조치였습니다.
다만 이미 발행된 고액권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법정 통화로서의 가치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즉, 지금 1,000달러 지폐를 소지하고 있다면 원칙적으로 상점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대부분의 지폐는 수집가들 사이에서 액면가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거래되기 때문에, 실제로 통용시키는 경우는 드뭅니다.
역대 최고 액면가, 10만 달러권
참고로 미국 역사상 가장 큰 액면가를 가진 지폐는 10만 달러(100,000달러) 금화 증서였습니다. 이 지폐에는 우드로 윌슨(Woodrow Wilson) 대통령의 초상이 담겨 있었으며, 1934년경 연방준비은행 간의 내부 거래 목적으로만 발행되었습니다. 따라서 일반 대중이 실제로 유통할 수 있었던 지폐 중 최고액권은 1,000달러권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정리
요약하자면, 작년에 미국에서 인쇄된 1,000달러 지폐는 없습니다. 다만 역사적으로는 실존했던 지폐이며, 1969년 발행이 중단된 이후 오늘날에는 주로 수집품으로만 거래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