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의 역사

미국 서부 주들은 언제, 어떻게 연방에 가입했을까? 1845~1896년 서부 확장의 역사

서부 확장의 시대, 1845~1896년

1845년부터 1896년까지는 미국이 서부로 영토를 크게 확장한 시기로, 이 기간 동안 수많은 새로운 주가 연방에 가입했습니다. 루이지애나 매입과 멕시코-미국 전쟁, 오리건 경계 협상 등으로 확보된 광대한 영토에 이민자들이 몰려들면서, 인구 요건을 충족한 지역들이 하나둘 주(州)로 승격되었습니다. 아래에서 이 시기에 연방에 가입한 주들을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1. 텍사스 (1845년) — 제28번째 주

텍사스는 1836년 텍사스 혁명을 통해 멕시코에서 독립한 뒤 약 9년간 독립 공화국으로 존속했습니다. 이후 1845년 12월 29일 미국에 합병되어 제28번째 주로 연방에 가입했습니다. 텍사스의 합병은 이후 멕시코-미국 전쟁(1846~1848)의 발단이 되기도 했습니다.

2. 아이오와 (1846년) — 제29번째 주

아이오와는 루이지애나 매입 지역의 일부로, 1846년 12월 28일 제29번째 주로 승격되었습니다. 비옥한 대평원 토지를 바탕으로 이주민이 빠르게 유입되면서 연방이 요구하는 인구 기준을 충족해 주가 될 수 있었습니다.

3. 위스콘신 (1848년) — 제30번째 주

위스콘신 역시 루이지애나 매입 지역에 속했으며, 1848년 5월 29일 제30번째 주로 연방에 가입했습니다. 광업과 농업, 임산업이 발달하면서 인구가 급증했고, 이를 바탕으로 주 승격 요건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4. 캘리포니아 (1850년) — 제31번째 주

캘리포니아는 멕시코-미국 전쟁의 결과 체결된 과달루페 이달고 조약(1848년)을 통해 미국 영토가 되었습니다. 같은 해 금광이 발견되며 '골드러시'가 일어나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덕분에 준주 단계를 거치지 않고 1850년 9월 9일 곧바로 제31번째 주로 승격되는 특례를 누렸습니다.

5. 오리건 (1859년) — 제33번째 주

오리건 지역은 1846년 오리건 조약이 체결되기 전까지 미국과 영국이 공동 점유하고 있었습니다. 이후 미국 영토로 확정되었고, 이주민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1859년 2월 14일 제33번째 주로 연방에 가입했습니다.

6. 캔자스 (1861년) — 제34번째 주

캔자스는 노예제 허용 여부를 둘러싼 찬반 세력이 격돌하며 '피바다 캔자스(Bleeding Kansas)'라 불리는 유혈 분쟁이 벌어진 곳입니다. 결국 자유주(노예제 반대)로서의 성격이 확정되었고, 1861년 1월 29일 제34번째 주로 연방에 가입했습니다. 흥미롭게도 이는 남북전쟁이 발발하기 직전의 일이었습니다.

7. 네바다 (1864년) — 제36번째 주

네바다는 원래 유타 준주의 일부였으나, 코머스톡 광맥이 발견되며 은광 개발의 중심지로 떠올랐습니다. 남북전쟁 중이던 1864년 10월 31일, 링컨 대통령은 전쟁 재정 확보와 연방 지지세 강화를 위해 네바다를 제36번째 주로 신속히 승격시켰습니다.

8. 네브래스카 (1867년) — 제37번째 주

네브래스카는 네브래스카 준주를 기반으로 하며, 대륙횡단철도의 서부 거점으로 성장했습니다. 인구 요건을 충족한 뒤 1867년 3월 1일 제37번째 주로 연방에 가입했습니다.

9. 콜로라도 (1876년) — 제38번째 주

콜로라도는 금·은 광산 개발로 인구가 모이면서 준주로 운영되다가, 미국 건국 100주년에 맞춘 1876년 8월 1일 제38번째 주로 승격되었습니다. 이 때문에 콜로라도는 '백주년 주(Centennial State)'라는 별칭을 갖고 있습니다.

10. 노스다코타 & 사우스다코타 (1889년) — 제39·40번째 주

광활한 다코타 준주는 인구가 증가하면서 행정 구역 분할 논의가 진행되었고, 결국 1889년 11월 2일 노스다코타(제39번째 주)와 사우스다코타(제40번째 주)로 나뉘어 같은 날 연방에 가입했습니다. 두 주는 인구 분포 차이를 반영해 남북으로 구분되었습니다.

같은 시기, 더 많은 서부 주들의 가입

사실 1845~1896년 기간에는 위 주들 외에도 여러 서부 주가 연방에 합류했습니다. 1889년에는 몬태나(11월 8일, 제41번째 주)와 워싱턴(11월 11일, 제42번째 주)이, 1890년에는 아이다호(7월 3일, 제43번째 주)와 와이오밍(7월 10일, 제44번째 주)이 잇달아 가입했습니다. 마지막으로 1896년 1월 4일에는 유타가 제45번째 주로 승격되며 이 시기의 서부 확장이 일단락되었습니다.

서부 주 가입이 남긴 의미

이처럼 19세기 후반에 연방에 가입한 서부 주들은 광활한 농경지, 금·은 등 풍부한 광물 자원, 그리고 다양한 이민 집단을 미국에 안겨 주었습니다. 대륙횡단철도의 건설과 함께 이들의 가입은 미국이 태평양에 이르는 대륙 국가로 도약하는 데 결정적인 밑거름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