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0년대 로어노크 섬 정착 시도는 없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1800년대에 로어노크 섬(Roanoke Island)에 새로운 정착지를 세우려고 시도한 사람은 없습니다. 현재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속한 이 섬은 그보다 훨씬 이전인 16세기 말, 영국의 첫 북미 식민지 시도 무대였던 곳입니다.
로어노크 식민지의 시작: 1585년
로어노크 섬에 최초의 영국인 정착지가 세워진 것은 1585년의 일입니다. 탐험가이자 귀족인 월터 롤리 경(Sir Walter Raleigh)은 엘리자베스 1세 여왕으로부터 북미 식민지 개척 특허장을 받고, 로어노크 섬에 정착단을 파견했습니다. 그러나 이 첫 번째 식민지는 혹독한 환경과 원주민과의 갈등 속에 실패로 끝났습니다.
'잃어버린 식민지'의 미스터리
1587년에는 존 화이트(John White)가 이끄는 두 번째 정착단이 섬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서 태어난 버지니아 데어(Virginia Dare)는 신대륙에서 태어난 최초의 영국인 아기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보급품을 구하러 잉글랜드로 돌아갔던 화이트는 전쟁 등 여러 사정으로 귀환이 늦어졌고, 1590년에야 섬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마주한 것은 텅 빈 정착지였습니다. 100여 명의 정착민들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유일하게 남겨진 단서는 나무에 새겨진 'CROATOAN'이라는 글자뿐이었습니다. 이들이 어디로 갔는지는 오늘날까지도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며, 이 때문에 로어노크 식민지는 '잃어버린 식민지(The Lost Colony)'라 불리며 미국 역사상 가장 유명한 미스터리 중 하나로 남아 있습니다.
오늘날의 로어노크 섬
19세기 이후 로어노크 섬은 개척 시도의 대상이 아니라 역사의 현장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현재 이곳에는 포트 롤리 국립기념물(Fort Raleigh National Historic Site)이 조성되어 있으며, 매년 '잃어버린 식민지'를 주제로 한 야외 공연이 열리는 등 수많은 방문객이 찾는 역사 명소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