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의 역사

미국 국가 '성조기'는 누가, 왜 썼을까?

프랜시스 스콧 키가 남긴 시에서 시작된 국가

미국의 국가인 '성조기(The Star-Spangled Banner)'는 프랜시스 스콧 키(Francis Scott Key)가 지은 시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그는 1812년 전쟁 중 벌어진 볼티모어 전투 당시,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맥헨리 요새가 영국군의 포격을 받는 장면을 직접 목격하고 깊은 감명을 받아 이 시를 썼습니다. 당시 35세였던 키는 변호사이자 아마추어 시인이었으며, 자신이 쓴 시가 훗날 미국의 국가가 될 줄은 상상하지도 못했습니다.

요새 위로 펄럭인 성조기를 보며

영국군의 공격이 있던 밤, 키는 미국 포로 석방 협상을 위해 맥헨리 요새 근처 팻압스코 강에 정박해 있던 배 위에 머무르고 있었습니다. 영국 함대는 요새를 향해 수천 발의 포탄과 로켓을 쏟아부었지만, 다음 날 아침에도 미국의 성조기는 여전히 요새 위에서 당당하게 펄럭이고 있었습니다. 이 광경에 크게 감동한 키는 곧바로 시를 썼고, 그 제목은 '맥헨리 요새의 방어(Defence of Fort M'Henry)'였습니다.

익숙한 선율에 얹힌 가사

키의 시에는 영국 작곡가 존 스태퍼드 스미스(John Stafford Smith)가 만든 곡이 붙었습니다. 스미스는 런던의 남성 사교클럽인 아나크레온 협회(Anacreontic Society)를 위해 '토 아나크레온 인 헤븐(To Anacreon in Heaven)'이라는 선율을 작곡했는데, 이 곡은 이미 미국에서 널리 알려져 있었고 부르기도 쉬웠습니다. 덕분에 '맥헨리 요새의 방어'는 빠르게 널리 불리는 애국가로 자리 잡았습니다.

1931년, 공식 국가로 지정되다

1931년, '맥헨리 요새의 방어'는 드디어 미국의 공식 국가로 지정되었습니다. 오늘날 이 노래는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애국 행사와 스포츠 경기에서 불리고 있으며, 미국인의 긍지와 단결을 상징하는 곡으로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