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은 아메리카 원주민의 고유 언어와 문화적 전통에 크게 의존했습니다. 그 이유는 간단명료했습니다. 추축국은 절대 그들의 암호를 해독할 수 없으리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해독 불가능한 '말'로 만든 암호
나바호(Navajo)를 비롯한 원주민 언어는 외부인에게 거의 알려지지 않았고, 문법 구조와 발음 체계가 영어나 일본어 등 다른 언어와 완전히 달랐습니다. 따라서 적국의 암호 해독 전문가들이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이 언어 자체를 이해하는 것조차 사실상 불가능했습니다.
산호해 해전에서 입증된 효과
그 실제 효과는 전투에서 명확하게 드러났습니다. 산호해 해전(Battle of the Coral Sea) 당시 일본군은 미군의 암호화된 통신문 무려 7,000건을 가로채 해독을 시도했지만, 단 하나의 통신만큼은 끝내 내용을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바로 나바호어로 작성된 통신문이었습니다.
전쟁의 승패를 가른 코드 토크
이처럼 원주민 언어를 활용한 통신, 이른바 '코드 토크(Code Talker)'는 태평양 전선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기계 암호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정보를 전달할 수 있었으며, 적에게는 영원히 풀 수 없는 수수께끼였습니다. 아메리카 원주민 통역병들의 헌신은 연합군의 승리에 지대한 공헌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