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에식스(Essex) 주에 위치한 캔비 아일랜드(Canvey Island)의 이름은 로마식이 아니라 앵글로색슨어(Anglo-Saxon) 기원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앵글로색슨어에서 온 '칸나의 섬'
캔비(Canvey)라는 이름은 고대 영어로 "칸나의 섬(Island of Canna)"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여기서 '칸나(Canna)'는 당시 이 섬을 소유했던 지주 또는 부족 족장의 인명으로 추정됩니다. 이는 중세 잉글랜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토지 명명 방식으로, 땅의 주인 이름에 '섬' 혹은 '땅'을 뜻하는 접미사를 붙여 지명을 만든 사례입니다.
그렇다면 로마인들은 무엇이라 불렀을까?
흥미롭게도 로마 시대에는 이 섬이 전혀 다른 이름으로 불렸습니다. 로마인들은 캔비 아일랜드를 "칸티아쿰(Cantiacum)"이라고 지칭했습니다. 즉, 오늘날의 'Canvey'라는 이름 자체는 로마 유산이 아니며, 앵글로색슨족이 브리튼 섬에 정착하면서 새롭게 붙인 이름이 오랜 세월을 거쳐 현재까지 이어진 것입니다.
정리
결론적으로 캔비 아일랜드라는 현대의 지명은 로마식이 아니라 앵글로색슨 기원이며, '칸나'라는 인물의 이름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반면 로마인들은 이 섬을 '칸티아쿰'이라 불렀다는 점에서, 하나의 섬이 두 문명을 거치며 서로 다른 이름을 지니게 된 흥미로운 역사를 엿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