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의 역사

남부 의원은 내전의 피를 닦는 데 손수건이 몇 장이나 필요할 것이라고 예측했을까?

정답은 단 한 장

남부 출신 하원의원 프레스턴 브룩스(Preston Brooks)는 다가올 전쟁의 피를 닦는 데 손수건 딱 한 장이면 충분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그러나 이 낙관적인 예언은 역사적으로 얼마나 터무니없는 것이었는지 곧 드러나게 됩니다.

서머 상원의원 구타 사건

1856년, 사우스캐롤라이나 출신의 하원의원 프레스턴 브룩스는 매사추세츠의 찰스 서머(Charles Sumner) 상원의원에게 분노를 폭발시켰습니다. 서머가 상원 연설에서 사우스캐롤라이나주와 브룩스의 친척이기도 한 앤드루 버틀러(Andrew Butler) 상원의원을 격렬하게 비난했기 때문입니다.

격분한 브룩스는 무거운 지팡이로 서머를 의식을 잃을 때까지 구타했습니다. 이 사건은 미국 역사에서 '찰스 서머의 캔 사건(Caning of Charles Sumner)'이라 불리며, 노예제 문제를 둘러싼 남북 갈등이 극에 달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 일화로 남아 있습니다.

터무니없던 '손수건 한 장' 예언

흥미롭게도 브룩스는 서머를 구타한 뒤 이렇게 말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다가오는 전쟁에서는 피 한 방울도 흘리지 않을 것이며, 좋은 손수건 한 장으로 닦아내면 끝날 정도의 간단한 뒷정리(mop-up job)에 불과하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정반대였습니다. 4년 뒤 시작된 남북전쟁은 약 62만 명의 생명을 앗아간 미국 역사상 가장 참혹한 전쟁이 되었습니다. 브룩스의 '손수건 한 장' 발언은 내전 직전 남부 지도자들이 얼마나 안일하게 낙관하고 있었는지, 그리고 지역 간 갈등이 얼마나 깊어 있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일화로 오늘날까지 회자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