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습니다. 미국 헌법에는 정당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음에도 불구하고, 정당은 오늘날 미국 정부와 정치 체제의 근본적인 축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헌법 제정자들의 의도
미국 건국의 아버지들은 정당을 '파벌(faction)'로 보며 경계하는 시각이 많았습니다. 조지 워싱턴 대통령은 고별 연설에서 정파 활동이 국가 통합을 해칠 수 있다고 경고했으며, 제임스 매디슨 역시 『연방주의자 논집』에서 파벌의 위험성을 지적했습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헌법에는 정당에 관한 어떠한 규정도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정당이 성장한 이유
하지만 1790년대 연방당과 민주공화당이 등장하면서 정당은 자연스럽게 형성되기 시작했습니다. 선거 제도 운영, 의회 내 절차 진행, 행정부 인사 구성 등에서 정당은 후보를 선출하고 유권자의 선택을 단순화하며 정책 논쟁을 구조화하는 필수적인 기능을 수행하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헌법 문서에는 나타나지 않지만, 정당은 대통령 선거부터 국회 운영까지 미국 정치 전반을 관통하는 핵심 제도로 발전했으며, 이는 성문 헌법 밖에서 자라난 '불문 헌법적 관행'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