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크리스토퍼 콜럼버스를 아메리카의 발견자로 떠올리지만, 기록상 아메리카 대륙에 도달한 최초의 유럽인은 노르드(바이킹) 탐험가 레이프 에릭슨(Leif Erikson)입니다.
서기 1000년, 콜럼버스보다 앞선 원정
레이프 에릭슨은 그린란드의 개척자인 '적왕' 에리크(Erik the Red)의 아들로, 아이슬란드와 그린란드를 거점으로 활동한 항해가였습니다. 그는 서기 1000년경 무렵 북아메리카 해안에 도달하는 원정을 이끌었으며, 이곳을 '빈란드(Vinland)'라 불렀습니다.
고고학적 증거로 입증된 바이킹의 발자취
오랫동안 전설로만 여겨졌던 이 항해는 캐나다 뉴펀들랜드섬의 랑스 오 메도(L'Anse aux Meadows) 유적 발굴을 통해 사실로 확인되었습니다. 이곳에서 발견된 노르드인 정착지 흔적은 에릭슨의 원정이 실제로 있었다는 강력한 증거로, 현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역사가 다시 쓴 '발견'의 의미
레이프 에릭슨의 도달은 콜럼버스의 신대륙 항해보다 무려 약 500년이나 앞선 것이었습니다. 물론 그의 정착은 오래 지속되지 못했고, 이후 유럽과 아메리카의 본격적인 교류는 콜럼버스 이후에 시작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릭슨의 항해는 인류 탐사사에서 가장 용감한 원정 중 하나로 평가받으며, 매년 10월 9일에는 그의 업적을 기리는 '레이프 에릭슨 데이'가 미국 등에서 기념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