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하와이를 점령했다"는 표현은 사실 정확하지 않습니다. 미국은 하와이를 무력으로 강점한 것이 아니라, 공식적인 합병 절차를 거쳐 영토로 편입했습니다. 그렇다면 '주(州)'도 아니었던 하와이가 어떻게 미국 땅이 될 수 있었을까요?
하와이 합병의 공식적 절차
하와이의 합병은 1898년 8월 12일에 공식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같은 해 7월, 미국 의회는 당시 독립 국가였던 하와이 공화국과의 합병을 규정한 결의안(뉴랜즈 결의안)을 통과시켰고, 매킨리 대통령이 이에 서명하면서 합병이 확정되었습니다. 이후 8월 12일 호놀룰루의 이올라니 궁에서 공식 이양식이 거행되며 하와이는 미국 주권 아래 놓이게 되었습니다.
하와이가 미국 땅이 되기까지
- 1893년: 미국계 사업가들이 주도한 쿠데타로 리리우오칼라니 여왕이 축출되고 임시정부가 수립됨
- 1894년: 하와이 공화국 선포
- 1898년: 미국 의회의 합병 결의안 통과와 대통령 서명으로 합병 확정, 8월 12일 공식 이양식 거행
- 1900년: 하와이 준주(Hawaii Territory)로 정식 편입
- 1959년: 미국 50번째 주(state)로 승격
'주'가 아니어도 합병할 수 있는 이유
여기서 중요한 점은 합병(annexation)과 주 승격(statehood)은 별개의 절차라는 사실입니다. 미국은 새로운 영토를 인수하면 일반적으로 먼저 '준주(territory)'로 두고, 인구와 행정 체계가 어느 정도 갖춰진 뒤 연방 의회의 승인을 거쳐 주로 승격시킵니다.
알래스카가 좋은 예입니다. 알래스카는 1867년 러시아로부터 매입된 뒤 90년 이상 준주로 존속하다 1959년에야 주가 되었습니다. 하와이도 마찬가지로 합병 후 약 61년간 준주 지위로 있었으며, 1959년에 비로소 50번째 주로 승격되었습니다.
정리
따라서 질문의 전제 자체를 바로잡아야 합니다. 미국은 하와이를 군사력으로 '점령'한 것이 아니라, 하와이 공화국과의 합병 절차를 통해 영토로 편입했으며, 이후 반세기가 넘는 준주 시기를 거쳐 1959년에 주로 승격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