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크이지(speakeasy)는 술을 불법으로 판매하는 업소를 뜻하는 용어로, 주로 미국의 금주법 시대에 널리 퍼져 있던 형태의 밀수술집이었습니다. '스피크이지'라는 이름은 술을 주문할 때 들키지 않도록 목소리를 낮춰 쉬쉬하게('조용히') 말해야 했던 데서 유래했다는 설이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1차 세계대전 당시에도 스피크이지가 있었나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렇지 않습니다. 1차 세계대전(1914~1918) 기간 동안 미국 정부는 전국 단위의 금주법을 시행하지 않았으며, 따라서 스피크이지는 당시를 대표하는 현상이 아니었습니다. 물론 일부 주에서는 이미 개별적으로 금주 조례가 시행되고 있었지만, 연방 차원의 전면적인 금주는 아니었습니다.
미국 금주법 시대와 스피크이지의 전성기
미국의 금주법 시대는 1920년부터 1933년까지 약 13년간 지속되었습니다. 수정 헌법 제18조와 볼스테드법(Volstead Act)에 따라 술의 제조, 판매, 운반이 금지되면서, 몰래 술을 파는 밀수술집, 즉 스피크이지가 도시 곳곳에서 빠르게 번성했습니다.
당시의 스피크이지는 위장된 출입구, 암호, 비밀 신원 확인 절차 등을 갖춘 경우가 많았으며, 재즈 시대 문화의 중심지로 자리 잡기도 했습니다. 1933년 수정 헌법 제21조로 금주법이 폐지되면서 스피크이지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만, 오늘날에는 합법적으로 운영되며 그 시절의 분위기를 재현하는 감성적인 바의 이름으로도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