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아니아의 역사

칠레라는 나라 이름은 어떻게 붙여졌을까? 3가지 기원 설

칠레 국명의 기원을 둘러싼 여러 학설

남미의 좁고 긴 나라 칠레(Chile). 그런데 이 나라 이름이 정확히 어디에서 유래했는지에 대해서는 지금까지도 여러 가지 설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칠레의 이름은 주로 원주민 언어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대표적으로 세 가지 기원설이 알려져 있습니다.

1. 케추아어 '추운 곳' 설

첫 번째 설은 잉카 제국의 공용어였던 케추아어(Quechua)의 단어 '칠리(chilli)'에서 유래했다는 주장입니다. 이 단어는 '춥다' 또는 '얼어붙다'를 의미하는데, 안데스 산맥 일대의 추운 기후를 고려할 때 이러한 이름이 붙었을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2. 아이마라어 '경계' 설

두 번째 설은 안데스 지역의 또 다른 원주민 언어인 아이마라어(Aymara)의 '칠리(chilli)'에서 왔다는 것입니다. 이 단어는 '끝' 또는 '경계'를 뜻하며, 칠레가 당시 잉카 제국의 남쪽 끝자락, 즉 제국 영토의 경계선에 위치해 있었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해석됩니다.

3. 마푸체어 '땅의 사람들' 설

세 번째 설은 칠레 중남부 지역의 토착 민족인 마푸체(Mapuche)의 언어와 연결짓는 견해입니다. 마푸체어의 '칠리(chilli)'는 '땅의 사람들', 즉 '이 땅에 사는 백성'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마푸체족의 고향이라는 점에서 이 이름이 사용되었다는 설명입니다.

가장 유력한 설명은?

학자들은 이 세 가지 설 중 하나만을 단정하기보다는, 서로 다른 원주민 언어들의 의미가 오랜 세월 동안 섞이고 융합되면서 오늘날의 '칠레'라는 이름으로 굳어졌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봅니다. 식민지 시대를 거치며 스페인어로 전해진 이 이름은 점차 널리 통용되었고, 마침내 이 나라의 공식 국명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