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메리카의 역사

페루 우아카 푸클라나에서 와리 문화 장례 묶음 2기 발견…약탈 피한 1,000년 전 무덤의 비밀

리마(ANDEAN 통신)= 페루 리마 미라플로레스구의 대표적인 고고학 유적지 우아카 푸클라나(Huaca Pucllana)에서 약 서기 1,000년, 와리(Wari) 문화 시대의 장례 묶음 2기가 훼손 없는 온전한 상태로 발견됐다.

발굴 장소는 유적지 내 '대피라미드'로 불리는 구역의 6단 지층으로, 성인 1기와 아동 1기, 총 두 개의 장례 묶음으로 구성돼 있다. 우아카 푸클라나가 위치한 미라플로레스 자치구에 따르면, 이번 무덤은 후대 약탈자들에 의해 파괴되지 않고 온전히 보존된 것으로서, 이 유적지에서 발견된 세 번째 무덤이자 학술적으로 정식 발굴 조사가 이뤄진 세 번째 사례다.

심도 2m 무덤에서 다량의 공물품 출토

깊이 2미터 지점에서 확인된 이 무덤에서는 다양한 공물품이 함께 출토됐다. 짝 7개, 기니피그 4마리, 옥수수 껍질 20여 개, 호박과 각종 채소를 담은 천 주머니 등이 그것이다. 한편 장례 묶음은 식물성 섬유 로프로 만들어졌으며, 별도의 의복을 입히지 않은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묶음들은 관련 등록 작업이 진행 중이어서 현재도 발굴 현장에 그대로 보관돼 있다. 이 무덤이 약탈을 모면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이크스마(Ichsma, 1000~1450년) 문화가 매장 공간으로 선택했던 지역에서 다소 벗어난 곳에 위치했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페루 우아카 푸클라나에서 와리 문화 장례 묶음 2기 발견…약탈 피한 1,000년 전 무덤의 비밀

사회적 격변기를 반영하는 유물들

이번에 발견된 유적들은 극심한 사회적 변동이 있었던 시대의 산물이다. 당시 리마 외곽에서 권력을 행사하던 엘리트층의 상징적 인물일 가능성이 제기되며, 흥미롭게도 인구가 감소하자 후대 사람들이 이미 죽은 이들에게 분노를 표출하며 무덤을 파괴하는 양상도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발굴 성과는 미라플로레스 자치구가 이 고고학 유적지의 가치를 보존·증진하기 위해 문화부와 기관 간 협력 협정을 체결하고 기념물의 조사·보존·개선 업무를 수행해 온 결과다.

페루 우아카 푸클라나에서 와리 문화 장례 묶음 2기 발견…약탈 피한 1,000년 전 무덤의 비밀

이 프로젝트는 1981년부터 고고학자 이사벨 플로레스 에스피노사(Isabel Flores Espinoza)가 총괄해 왔으며, 고고학자·보존 처리 전문가·물리인류학자 등 여러 분야 전문가들이 팀을 이뤄 참여하고 있다.

페루 우아카 푸클라나에서 와리 문화 장례 묶음 2기 발견…약탈 피한 1,000년 전 무덤의 비밀

HUACA PUCLLANA - MIRAFLOR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