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리게스 알베스(Rodrigues Alves)는 브라질의 정치가로, 1902년부터 1906년까지 '구 공화국 시대(1889~1930)' 동안 브라질 제5대 대통령(문민 출신 3번째 대통령)으로 국가를 통치했습니다. 상파울루 출신의 농장주였던 그는 커피 과두세력의 지원을 받은 중요한 인물이었습니다.

로드리게스 알베스는 브라질 제5대 대통령입니다.
생애
프란시스쿠 데 파울라 로드리게스 알베스(Francisco de Paula Rodrigues Alves)는 1848년 7월 7일 상파울루 내륙의 구아라팅게타(Guaratinguetá)에서 태어났습니다. 포르투갈계 농부인 도밍고스 로드리게스 알베스와 이자벨 페르페투아 마린스의 아들로, 그는 어린 시절부터 남다른 재능을 보이며 늘 학급 수석을 차지했습니다. 고향에서 수학한 뒤 1859년 리우데자네이루의 명문 학교인 페드루 2세 학교(Colégio Pedro II)에 입학했습니다.
이후 상파울루 법과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졸업한 뒤 고향으로 돌아와 구아라팅게타에서 검사, 판사, 시의원 등을 역임했습니다. 1875년에는 사촌인 아나 길레르미나 데 올리베이라 보르제스와 결혼하여 슬하에 8명의 자녀를 두었습니다. 이후 여러 요직을 거쳐 1902년부터 1906년까지 대통령으로 국가를 이끌었으며, 1919년 1월 16일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생을 마감했습니다.
로드리게스 알베스 정부
로드리게스 알베스는 주의회 의원, 두 차례의 상파울루 주지사, 입헌의회 의원, 그리고 플로리아누 페이소투(Floriano Peixoto) 정부(1891~1892)와 프루덴치 드 모라이스(Prudente de Morais) 정부(1895~1896)에서 재무장관을 맡는 등 저명한 정치 경력을 쌓았습니다.
상파울루와 미나스제라이스 공화당의 지원을 받아 1902년 직접선거에서 대통령에 당선되었고, 같은 해 11월 15일 취임했습니다.
그의 정부는 재도시화, 근대화, 위생 인프라 확충이라는 이념으로 특징지어집니다. 특히 당시 공화국의 수도였던 리우데자네이루는 무분별한 건축물 난립, 쓰레기 방치, 황열병·흑사병·천연두 등 각종 전염병의 만연으로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그는 항만, 철도, 대로 건설에 적극적으로 투자했습니다. 다만 수도 재개발과 근대화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빈민들을 판자촌과 하숙집에서 강제로 쫓아내 도로와 공공건설을 진행했다는 점은 큰 비판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과정은 파벨라(favela) 형성, 즉 '파벨라화'를 촉발시켰으며, 오늘날 라틴아메리카 최대 규모의 파벨라인 로시냐(Rocinha) 파벨라가 바로 리우데자네이루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대외적으로는 볼리비아 영토였던 아크리(Acre) 지역 병합에 관여했습니다. 아마존의 고무 채취와 수출로 크게 번영한 이 시기는 '고무 순환기(Rubber Cycle)'로 불립니다. 1903년 볼리비아와 브라질 사이에 체결된 페트로폴리스 조약(Treaty of Petrópolis)을 통해 해당 영토는 브라질 소유로 확정되었습니다.
1918년에는 다시 한번 대통령으로 선출되었으나, 스페인 독감에 걸려 끝내 취임하지 못했습니다.
백신 반란 (1904)
로드리게스 알베스는 리우데자네이루 시 개혁을 단행했습니다. 당시 수도는 유럽 이민자의 지속적인 유입과 노예제 폐지(1888) 이후 열악한 환경 속에 살던 해방 노예들이 도시로 몰려들면서 발생한 '도시 팽창' 문제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위생 시설 부족과 도시 계획의 부재로 역병과 해충·쥐가 창궐하는 리우데자네이루를 목격한 로드리게스 알베스는 보건국장 오스왈두 크루즈(Oswaldo Cruz) 박사와 함께 1904년 '강제 예방접종법'을 제안했습니다.
이 사건은 '백신 반란(Vaccine Revolt)'으로 알려지게 되었으며, 정보 부족과 정부의 강압적 태도에 분노한 리우데자네이루 시민들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경찰력을 동원해 시민들에게 천연두 백신 접종을 강제했지만, 다행히 이러한 조치는 질병 감소라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타우바테 협약
임기 말기에 체결된 '타우바테 협약(Taubaté Agreement)'은 커피 가격 안정을 목표로 커피 재배업자들이 제안한 경제 정책이었습니다.
1906년 타우바테에서 상파울루, 미나스제라이스, 리우데자네이루 3개 주가 서명한 이 협약은 커피 가격 지지 정책의 기반을 마련했으며, 연방 정부가 커피 생산 잉여분을 매입해 세계 시장 가격을 방어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습니다.
로드리게스 알베스 정부에서 제안되었지만, 대통령이 국가 재정 악화를 우려하고 지출 억제를 내세운 탓에 실제 효과를 본 것은 후임 아폰수 페나(Afonso Pena) 정부 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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