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두정치 공화국(1894~1930)은 미나스제라이스주와 상파울루주의 커피 과두세력이 번갈아 권력을 장악한 시기로 특징지어집니다.
이 시기의 대통령은 대부분 상파울루 공화당(PRP)과 미나스 공화당(PRM)에 의해 선출되었습니다.
1930년대 이후 역사가들은 이 시기를 제1공화국, 대령들의 공화국, 커피와 우유의 공화국, 혹은 구공화국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부릅니다.

1925년 8월자 『카레타(Careta)』 잡지 809호 표지. 각 주들이 대통령직을 노리지만 상파울루와 미나스제라이스가 지배하는 권력 구조를 넘어서지 못하는 모습을 풍자하고 있습니다. 작가: 알프레도 스토르니
과두정치(Oligarchy)란 무엇인가?
과두정치라는 단어는 그리스어에서 유래했으며, 문자 그대로 '소수의 지배'를 의미합니다. 즉, 과두정치는 동일한 경제 활동이나 정당을 중심으로 결합된 특정 집단이나 가문이 국가를 지배하는 정치 형태를 가리킵니다.
과두세력은 결국 자신들과 다른 사고방식을 배척하는 폐쇄적 집단으로 발전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겉으로는 민주주의 체제를 유지하더라도 실질적으로는 과두정치적 정부가 운영될 수 있습니다.
브라질의 과두정치 공화국
브라질에서 과두정치 공화국은 농촌 과두세력이 정치 무대 전반을 지배했던 시기를 일컫습니다.
이 시기에 선출된 대통령은 대개 상파울루 공화당(PRP)이나 미나스 공화당(PRM) 소속이었습니다. 두 주가 창출한 막대한 부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말에서 유래해, 이러한 권력 교체 관행은 '커피 오 레 정치(café au lait politics)'라 불렸습니다.
이 외에도 히우그란지두술 공화당(PRR)이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습니다. 이 정당은 농촌 과두세력과 가우초(히우그란지두술 출신) 도시 계층을 대변하면서, 상파울루와 미나스제라이스 양대 세력 간의 균형을 깨뜨리려 했습니다.
주목할 점은 당시 오늘날과 같은 전국 단위 정당이 존재하지 않았고, 정당이 모두 주 단위로 조직되어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예외적으로 보수 공화당(PRC)은 히우그란지두술과 북동부 여러 주에 지지 기반을 둔 정당이었습니다.
보수 공화당은 단 한 명의 대통령도 배출하지 못했지만, 히우그란지두술 출신 상원의원 피녜이루 마샤두를 통해 브라질 정치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습니다.
마르샬 플로리아누 페이소토 이후 최초로 선출된 문민 출신 대통령은 상파울루 커피 과두세력의 지원을 받은 프루덴치 드 모라이스였습니다.
그의 임기는 1894년부터 1898년까지 이어졌으며, 이후 같은 상파울루 출신이자 파울리스타 공화당 소속인 캄푸스 살레스가 대통령직을 계승했습니다.
과두정치 공화국의 특징
선출된 대통령들은 자신의 정치적 영향력을 활용해 커피 재배 농장주들에게 이익을 돌리고, 동시에 자신들의 권력 유지를 도모했습니다.
이를 위해 주지사 정책(Política dos Governadores)과 같은 주 간 동맹을 구축하고, 부정선거를 통해 선거 결과를 조작하는 일이 만연했습니다. 이러한 관행은 '고삐 투표(voto de cabresto)'라는 이름으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이 관행을 주도한 지역 유지들은 군과 아무런 관련이 없음에도 '대령(coronel)'이라 불렸습니다. 이처럼 강압과 이권 교환을 통해 표를 확보하는 정치 문화는 코로넬리즘(coronelismo, 대령 정치)이라 불립니다.
저항과 반란
그러나 과두정치 공화국 시대가 평탄했던 것은 아닙니다. 권력 서클에서 배제된 도시 중산층과 여러 정파들은 정부에 맞서 끊임없이 저항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백신 반란(Revolta da Vacina), 콘테스타두 전쟁( Guerra do Contestado), 코파카바나 요새 반란 등을 들 수 있습니다.
한편 브라질의 산업화가 가속화되면서 기업가와 노동자 계층 역시 국가 정치에서 더 많은 권리와 발언권을 요구하기 시작했습니다.
노동자들은 파업으로, 공장주들은 산업 협회를 통해 각자의 이익을 관철시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미나스제라이스와 상파울루 과두세력의 이해관계가 항상 일치하지는 않았습니다. 작가: 오스왈드 스토르니
과두정치 공화국의 종말
과두정치 공화국의 막은 1930년 대통령 선거에서 패배한 제툴리우 바르가스가 당선자 훌리우 프레스치의 취임을 무력으로 저지하면서 내려졌습니다.
1930년 혁명을 계기로 새로운 사회 세력들이 브라질 정치 무대에 등장하면서, 그동안 유지되어 온 통치 방식에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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