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는 서구권에서 좌파 운동이 정치·이념 양면으로 크게 확산된 시기였습니다. 1950년대부터 준비된 대안적 문화·사상 프로젝트들이 본격적으로 전개되었고, 선진국의 번영이 만들어낸 소비의 폭발 역시 이 시대를 특징짓는 중요한 배경이었습니다.
문화와 사회
문화적으로는 반문화(counterculture) 운동이 주류를 이루었습니다. 페미니즘의 부상과 함께 흑인과 동성애자의 권리를 위한 시민 운동이 등장하면서, 이후 수십 년간 이어질 사회적 요구의 물결이 시작되었습니다.
냉전과 베트남 전쟁에 반대했던 히피 운동이 대표적인 예로, 당대의 평화주의 이상을 이끌었습니다.
여러 나라에서 잇따른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흑인 권리 운동(Black Power), 동성애자 운동(Gay Power), 남녀 평등 운동(Women's Lib) 등이 그 예입니다.
그리고 1968년, 전 세계 곳곳에서 학생 운동이 거리로 나와 기성 사회에 도전하면서 60년대의 반항 정신은 절정에 달했습니다.
음악
비틀즈(The Beatles)와 롤링 스톤스(The Rolling Stones)는 60년대 음악의 아이콘이었고, 밥 딜런(Bob Dylan)은 저항 음악의 상징이었습니다.
브라질에서는 1965년 엘리스 헤지나(Elis Regina)가 빈시우스 지 모라이스(Vinícius de Moraes)와 에두 로부(Edu Lobo)의 '아라스타웅(Arrastão)'을 부르며 MPB(브라질 인기 음악)의 막을 열었습니다. 이 흐름은 TV 레코드(TV Record)의 브라질 인기 음악제를 통해 하나의 운동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2년 뒤인 1967년에는 카에타누 벨로주(Caetano Veloso)와 지우베르투 지우(Gilberto Gil), 오스 무탄테스(Os Mutantes), 그리고 톰 제(Tom Zé)와 토르콰투 네투(Torquato Neto)가 참여한 트로피칼리아(Tropicália) 운동이 등장했습니다.
한편 조베 구아르다(Jovem Guarda)는 당대의 유행을 주도하며 텔레비전에서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패션
사회의 변화는 패션에도 고스란히 반영되었습니다. 바로 이 시기에 유니섹스 의류가 등장했고, 여성용 턱시도가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하지만 60년대 패션의 가장 큰 상징은 단연 미니스커트입니다.
이 외에도 튜브 드레스, 우주 시대를 연상시키는 퓨처리즘 스타일 의상, 흰색 하이힐 부츠 등이 60년대를 대표하는 아이템이었습니다.
텔레비전과 영화
이 시기 또 하나의 중요한 변화는 컬러 TV의 전 세계적 보급입니다. 브라질에서는 TV 투피(TV Tupi)가 1963년 5월 1일 첫 컬러 방송을 송출했습니다.
1965년 4월 26일에는 리우데자네이루에서 헤지 글로부(Rede Globo)가 개국했습니다. 유럽 영화계는 누벨바그(Nouvelle Vague), 특히 장뤼크 고다르(Jean-Luc Godard)의 작품들로 새로운 활력을 얻었고, 브라질에서는 글라우베르 호샤(Glauber Rocha)가 이끄는 신영화 운동이 일어났습니다.
1968년에는 스탠리 큐브릭(Stanley Kubrick) 감독의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가 공개되어 영화사에 한 획을 그었습니다.
기술
기술 분야에서는 컴퓨터가 상업적 목적으로 본격 활용되기 시작한 시대였습니다. IBM의 RAMAC 305(최초의 전자식 컴퓨터)가 출시되었고, 1964년에는 IBM이 집적 회로(IC 칩)를 탑재한 컴퓨터를 선보였습니다. 이 무렵 인터넷의 원형이라 할 수 있는 아르파넷(Arpanet)의 프로토타입도 등장했습니다.
한편 미국과 소련 간의 기술 경쟁, 즉 우주 경쟁도 계속되었습니다. 소련은 1961년 유리 가가린(Yuri Gagarin)을 최초의 우주인으로 보냈고, 미국은 1969년 닐 암스트롱(Neil Armstrong)을 통해 인류 최초로 달에 사람을 보냈습니다.
정치
상징적인 사건으로는 1961년 8월 베를린 장벽의 건설을 들 수 있습니다.
지정학적으로는 1967년 6월 5일, 이스라엘이 시리아·이집트·요르단군을 공격하면서 6일 전쟁(제3차 중동전쟁)이 발발했습니다.
브라질에서는 1960년 4월 21일 새 수도 브라질리아(Brasília)가 공식 개청되었습니다. 이듬해 주앙 굴라르트(João Goulart)가 노동당 출신 최초의 대통령이 되었지만, 1964년 군사 쿠데타로 축출되면서 브라질 역사에 새로운 군사 독재 시대가 열렸습니다.
경제
1960년대 세계 경제는 성장 둔화와 자본주의 황금기의 끝을 특징으로 합니다. 그럼에도 일본 같은 국가들은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브라질에서는 산업화 과정이 더욱 심화되었습니다. 특히 중앙고원지대에 브라질리아가 건설된 이후, 수도와 다른 지역들을 연결하는 인프라 투자가 활발하게 이루어졌습니다.
한편 상파울루는 새로운 산업이 집중되는 경제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했지만, 이른바 '경제 기적'에도 이미 한계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었습니다.
이처럼 1960년대는 정치, 문화, 기술 전 분야에서 극적인 변화가 일어난 격동의 10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