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메리카의 역사

은잉어는 어떻게 미국으로 들어왔을까?

은잉어(Hypophthalmichthys molitrix)는 동아시아가 원산지인 대형 어종으로, 성장 속도가 매우 빠른 것이 특징입니다. 몸길이 1미터 이상, 무게 40킬로그램에 달하는 개체도 발견될 정도로 크게 자랍니다. 은잉어는 여과 섭식 어류(filter-feeder)로, 아가미로 물을 걸러 플랑크톤을 대량으로 섭취할 수 있어 토착 어종과 치열한 먹이 경쟁을 벌이는 어종입니다.

은잉어의 미국 유입 배경

은잉어가 미국에 처음 들어온 것은 1970년대였습니다. 당시 미국은 양식장과 하수 처리 시설에서 급격히 번식하는 식물성 플랑크톤(조류)을 화학 약품 없이 자연스럽게 제어할 방법을 찾고 있었고, 그 해결책으로 은잉어를 활용하는 양식 프로그램을 도입했습니다. 은잉어는 플랑크톤을 먹으며 물을 정화하는 '생물학적 청소부' 역할을 기대받았던 것입니다.

탈출과 침입종화의 과정

그러나 문제는 이후에 발생했습니다. 양식장과 처리 시설에서 사육되던 은잉어들이 홍수 등의 원인으로 자연 수역으로 유출되었고, 미시시피강을 비롯한 미국 내 주요 수로에서 놀라운 속도로 번식하기 시작했습니다. 천적이 거의 없는 새로운 환경에서 은잉어는 개체 수를 급격히 늘려갔습니다.

플랑크톤을 대량으로 섭취하는 은잉어는 토착 어종들의 먹이를 빼앗으며 생태계의 균형을 크게 위협하고 있습니다. 특히 은잉어는 소리에 놀라면 수면 위로 최대 3미터까지 뛰어오르는 습성이 있어, 배를 타고 지나가는 사람들이 부상을 입는 사고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대응 노력

현재 미국 연방정부와 각 주는 은잉어의 확산을 막기 위해 전기 장벽 설치, 대량 포획, 상업적 이용 촉진 등 다양한 방안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은잉어는 오늘날 미국 수계에서 가장 심각한 침입종 중 하나로 꼽히며, 생태계와 지역 경제에 지속적인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