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목민은 '미국'에 온 적이 없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유목민(nomad)이라 불리는 무리가 '미국'이라는 국가로 이주해 온 적은 없습니다. 미국은 근대에 성립된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흥미로운 사실은, 수만 년 전 아시아 출신 사람들이 지금의 미국 땅에 최초로 발을 딛었다는 점입니다.
약 15,000년 전, 베링 육교를 건너다
약 15,000년 전, 마지막 빙하기 동안 해수면이 낮아지면서 시베리아와 알래스카 사이에 넓은 육지가 드러났습니다. 이 땅을 베링 육교(Bering Land Bridge), 또는 '베링기아(Beringia)'라고 부릅니다.
당시 아시아에 살던 사냥꾼과 채집인들은 거대한 먹이 동물을 좇아 이 육교를 따라 서쪽에서 동쪽으로, 즉 아메리카 대륙으로 이동했습니다. 그들에게 이것은 단순히 새로운 사냥터를 찾은 여정이었지만, 결과적으로 인류 역사상 가장 중요한 대륙 간 이주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아메리카 원주민의 조상이 되다
베링 육교를 건너온 이들의 후손들은 수천 년에 걸쳐 남쪽으로 점차 퍼져나갔습니다. 빙하가 녹으면서 열린 통로를 따라 북아메리카 전역으로 확장했고, 일부는 더 남하하여 중앙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까지 정착했습니다.
이렇게 아메리카 대륙 곳곳에 뿌리내린 이들은 저마다 고유한 언어와 문화, 생활 방식을 발전시켰으며, 오늘날 우리가 아메리카 원주민(Native American) 부족이라고 부르는 다양한 민족의 조상이 되었습니다.
정리
요컨대 유목민이 미국에 온 것이 아니라, 약 15,000년 전 아시아에서 온 이주민들이 베링 육교를 통해 아메리카에 도착했고, 그 후손들이 오랜 세월에 걸쳐 아메리카 원주민 사회를 이루게 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