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역사상 최초의 백인 폐지론자로 널리 알려진 인물은 존 울먼(John Woolman)입니다. 그는 뉴저지 출신의 퀘이커(Quaker) 신도로, 1720년에 태어나 1740년대부터 노예제 폐지 운동에 헌신하기 시작했습니다.
노예제 반대를 외친 순회 설교자
울먼은 미국 식민지 전역을 돌며 노예제의 부도덕성을 설파하는 순회 설교 활동을 펼쳤습니다. 그는 단순히 말로만 그치지 않고, 노예제 문제를 다룬 소책자(pamphlet)들을 직접 집필하며 여론을 움직이고자 했습니다.
특히 그가 1754년에 발표한 글들은 당시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켰으며, 종교적 양심에 호소하는 그의 논거는 많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퀘이커 공동체와 노예제 폐지
울먼의 끊임없는 노력은 퀘이커 교단 내부의 변화를 이끌어냈습니다. 그의 영향으로 필라델피아 연례 총회(Philadelphia Yearly Meeting)는 점차 노예를 보유한 신도들에 대한 제재를 강화했고, 이는 훗날 미국에서 가장 먼저 노예제를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배척한 종교 공동체가 탄생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폐지 운동에 남긴 유산
울먼의 활동은 한 세대의 폐지론자들에게 영감을 불어넣었습니다. 흑인과 백인을 막론하고 노예제 철폐를 위해 싸운 수많은 활동가들이 그의 저술과 실천에서 힘을 얻었습니다.
그가 사후 출간된 『울먼 일기(The Journal of John Woolman)』는 오늘날까지도 미국 문학사와 종교사에서 중요한 고전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존 울먼은 폐지 운동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한 명으로 꼽히며, 자신의 신념을 행동으로 증명한 초기 인권 운동가의 상징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