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 쿤 제임스는 인물이 아니라 너구리입니다
장 크레이그헤드 조지(Jean Craighead George)의 청소년 소설 『나의 산(My Side of the Mountain)』에서 제시 쿤 제임스(Jessie Coon James)는 사람이 아니라 너구리입니다. 주인공 샘 그리블리(Sam Gribley)는 홀로 캐츠킬 산맥으로 들어가 생활하던 중 개울에서 이 너구리를 만나게 되고, 자기 이름을 본떠 '제시 쿤 제임스'라는 이름을 붙여 줍니다.
샘에게 도움이 된 존재일까?
엄밀히 말해 제시 쿤 제임스는 전통적인 의미의 '조력자'라고 부르기는 어렵습니다. 샘이 개울에서 열심히 모아 둔 홍합과 물고기를 슬쩍 훔쳐 달아나는 통에, 샘은 그를 은근히 골치 아픈 '도둑'으로 여깁니다. 다만 샘은 이 너구리의 재치 있는 행동을 지켜보며 즐거움을 느꼈고, 야생동물을 관찰하는 일 자체가 산속 생활의 중요한 배움이 되었다는 점에서 나름의 의미 있는 동반자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참고: 반도(Bando)는 개가 아닙니다
흔히 잘못 알려진 것과 달리, 샘이 깊이 의지하는 친구 반도(Bando)는 개가 아니라 사람입니다. 그는 산에서 길을 잃고 샘을 만난 영문학을 공부하는 대학원생으로, 샘과 우정을 쌓으며 함께 시간을 보내는 등 이야기 전반에서 든든한 인간적 조력자 역할을 합니다. 한편 샘의 진짜 동물 친구들은 송골매 프라이트풀(Frightful)과 족제비 바론(The Baron)입니다.
정리
요컨대 제시 쿤 제임스는 샘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준 존재라기보다, 샘의 먹이를 훔치며 산속 생활에 활기를 더한 호기심 많은 너구리입니다. 샘의 생존을 실질적으로 도운 것은 프라이트풀과 같은 동물들, 그리고 반도와 같은 인간 친구들이었다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