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S 쇼(Shaw)는 실제로 존재한 미 해군 구축함
많은 사람들이 USS 쇼(USS Shaw)를 영화 속 허구의 배로 오해하기도 하지만, 사실 이 함선은 실제로 존재했던 미국 해군의 마한급 구축함입니다. 함번 DD-373으로 불린 이 배는 1941년 12월 7일 일본의 진주만 기습 당시 큰 피해를 입었으며, 탄약고 폭발로 함수가 날아가는 순간을 담은 사진은 지금까지도 진주만 공습을 상징하는 역사적 이미지로 남아 있습니다. 이후 쇼는 수리를 거쳐 다시 전장에 복귀하며 활약했습니다.
영화 '죠스'와 USS 인디애나폴리스 침몰 사건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죠스(Jaws, 1975)에는 또 다른 실존 함선의 비극이 등장합니다. 극중 상어 사냥꾼 퀸트가 들려주는 유명한 독백은 바로 USS 인디애나폴리스(USS Indianapolis)의 침몰 이야기입니다.
인디애나폴리스는 1945년 7월 30일, 히로시마에 투하될 원자폭탄 부품을 운송한 뒤 귀항 중 일본 잠수함의 어뢰 공격을 받고 침몰했습니다. 약 300명이 배와 함께 가라앉았고, 물 위에 남은 생존자들은 사흘 밤낮 동안 상어의 위협과 갈증, 저체온증 속에서 표류해야 했습니다. 결국 구조된 사람은 316명에 불과했으며, 이 사건은 미국 해군 역사상 최악의 해난 사고 중 하나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두 함선이 남긴 의미
진주만에서 크게 파괴되었지만 재건된 쇼, 그리고 참혹하게 침몰한 인디애나폴리스까지, 두 함선의 이야기는 전쟁의 참혹함과 희생을 오늘날에도 생생하게 전해 줍니다. 영화 '죠스'가 단순한 상어 공포를 넘어 실제 역사를 조명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