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자면, 아니요. 허버트 후버(Herbert Hoover)는 대공황으로부터 미국을 이끌어내지 못했습니다.
대공황의 시작과 후버 대통령
1929년 주식 시장이 붕괴하면서 시작된 대공황은 미국 역사상 가장 심각한 경제 위기였습니다. 후버는 바로 이 위기의 초입기인 1929년부터 1933년까지 대통령직을 수행했지만, 경제 상황을 효과적으로 해결할 만한 정책을 펼치지 못했습니다.
후버 정부는 '자율적 협력'과 개인의 자조 정신을 강조하며 정부의 직접적인 개입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실업률이 급증하고 수많은 은행이 도산하는 상황 속에서 국민들의 실망만 키웠습니다. 비록 후기에는 재건금융공사(Reconstruction Finance Corporation) 설립 등 일부 대응책을 마련했지만, 그 규모와 속도로는 위기를 막기에 역부족이었습니다.
루스벨트와 뉴딜 정책의 등장
1932년 대선에서 프랭클린 D. 루스벨트(Franklin D. Roosevelt)가 압승을 거두면서 흐름이 바뀌었습니다. 루스벨트는 취임 직후 공공사업 고용 확대, 금융 제도 개혁, 사회보장 제도 도입 등 일련의 적극적인 정부 개입 정책, 이른바 뉴딜(New Deal)을 추진했습니다.
뉴딜 정책 덕분에 미국 경제는 서서히 회복세를 되찾았고, 국민들에게 다시 희망을 불어넣을 수 있었습니다. 결국 대공황이라는 거대한 위기를 헤쳐 나간 공로는 후버가 아닌 그의 후임자 루스벨트에게 돌아가게 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