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정치는 미국 독립전쟁 중에 일어났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니요. 흔히 '공포정치'라고 불리는 '테러의 시대(Reign of Terror)'는 미국 독립전쟁이 아니라 프랑스 혁명 기간에 일어난 사건입니다. 두 사건은 시기적으로도 성격적으로도 완전히 다른 역사적 사건입니다.
공포정치, 언제 어디서 일어났나?
공포정치는 1793년부터 1794년까지 약 1년간 지속된 폭력적이고 극단적인 정치 시기로, 프랑스 혁명 한가운데서 전개되었습니다. 막시밀리앙 로베스피에르가 이끄는 세력이 권력을 장악하면서 '반혁명분자'로 의심받는 수많은 사람들이 단두대에서 처형되었고, 이 시기에 공식적으로만 약 1만 7천 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미국 독립전쟁과는 무관한 사건
반면 미국 독립전쟁은 18세기 후반인 1765년부터 1783년까지 진행되었습니다. 1776년 독립선언서가 채택되었고, 1783년 파리 조약으로 영국이 미국의 독립을 공식 인정하면서 전쟁은 막을 내렸습니다. 즉, 공포정치는 미국 독립전쟁이 끝난 지 약 10년 뒤에야 유럽에서 시작된 것입니다.
그럼에도 두 혁명은 연결되어 있다
흥미로운 점은 두 사건이 전혀 관련이 없지는 않다는 것입니다. 미국 독립전쟁의 성공과 자유·평등을 강조하는 계몽사상은 프랑스 혁명에 큰 영향을 주었고, 그 혁명이 급진화된 결과물 중 하나가 바로 공포정치였습니다. 따라서 공포정치를 이해하려면 프랑스 혁명의 맥락 속에서 살펴보는 것이 올바른 접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