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전 44년 3월 15일, 로마 원로원에서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공모자들의 칼에 찔려 쓰러지던 순간 남긴 것으로 전해지는 유명한 마지막 말, 바로 "너도 마찬가지야, 내 아들 브루투스(Et tu, Brute?)"입니다.

전통적으로 이 말은 오랫동안 카이사르의 연인이었던 세르빌리아(Servilia)의 아들, 마르쿠스 유니우스 브루투스(Marcus Junius Brutus)를 지칭하는 것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심지어 그가 카이사르의 친아들일 가능성도 제기되었지만, 연대 계산이 맞지 않아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습니다.
카이사르는 스스로를 독재자로 선포하며 모든 권력을 독점하고 로마 공화정을 사실상 무너뜨렸습니다. 이에 마르쿠스 브루투스는 카시우스(Cassius)를 비롯한 상원의원들과 함께 독재자 타도 음모에 가담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카이사르가 브루투스가 이 음모에 연루되어 있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자신을 배신할 줄 알던 사람에게 "너도?"라고 물었다는 것은 다소 모순적으로 들립니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또 다른 '브루투스', 즉 데키무스 유니우스 브루투스 알비누스(Decimus Junius Brutus Albinus)를 지목합니다. 그 역시 암살 음모의 일원이었지만, 동시에 카이사르가 평생 가장 아끼고 사랑했던 인물이기도 했습니다. 배신의 충격은 마르쿠스보다 데키무스에게서 더 컸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한편 수에토니우스(Suetonius)의 기록에 따르면, 카이사르가 실제로 남긴 말은 라틴어가 아닌 그리스어 "Kai sú, teknon(너도인가, 아이여)"였다고 전해집니다. 이 구절조차 해석이 둘로 나뉩니다. 질문이라고 보는 견해와 감탄이라고 보는 견해가 공존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카이사르는 대체 누구를 향해 말한 것일까요? 아무도 모릅니다. 2000년이 넘는 세월이 흘렀지만, 이 역사의 수수께끼는 여전히 풀리지 않은 채 남아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