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역사

로마 숫자의 숨겨진 이야기: X와 V의 기원, 그리고 400을 뜻하는 손짓?

오늘날 로마 숫자는 일상적인 계산에서는 아라비아 숫자에 자리를 내주었지만, 여전히 특정 분야에서는 고유의 격식과 상징성 때문에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 시계 문자판
  • 책의 권(卷)·장(章)·편 표기
  • 교황, 왕, 황제의 호칭 (예: 루이 14세)
  • 연극의 막(幕)과 장면 구분
  • 올림픽, 총회, 집회, 대회 등 주요 행사의 회차 표기

X와 V는 어떻게 탄생했을까?

그렇다면 로마 숫자는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졌을까요? 처음에는 1을 뜻하는 «I» 기호만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큰 수를 표현하려면 IIIIIII…처럼 획을 계속 긋게 되어 가독성이 떨어지고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실용성 하나만큼은 뛰어났던 로마인들은 10을 상징하기 위해 막대 두 개를 사선(X)으로 교차시키는 방법을 고안했습니다. 그렇다면 5는 어떻게 표기했을까요? 답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5는 10의 절반이므로 X를 반으로 잘라낸 아래쪽 모양, 즉 «V»로 나타내면 되기 때문입니다.

'오만한 몸짓'은 사실 400을 뜻하는 숫자였다?

더욱 흥미로운 사실은 손짓에도 숫자가 숨어 있다는 점입니다. 새끼손가락과 검지손가락을 펴고 두 중지손가락을 구부린 이 동작은 오늘날 '오만한', 즉 무례한 제스처로 알려져 있지만, 고대 로마에서는 오른손으로 할 경우 400을, 왼손으로 할 경우 4를 나타내는 숫자 기호였습니다.

로마 숫자의 숨겨진 이야기: X와 V의 기원, 그리고 400을 뜻하는 손짓?

▲ 위 동작은 오른손으로 했을 때 400을 의미합니다.

아스테릭스 오벨릭스가 말했듯이,

"이 로마인들은 정말 미쳤어!"

출처: 사변 클럽 – 클라우디 알시나(Claudi Alsina)

사진: 카인의 아이들

로마 숫자의 숨겨진 이야기: X와 V의 기원, 그리고 400을 뜻하는 손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