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 번쯤 들어본 표현이 바로 "당신은 므두셀라(Methuselah)보다 나이가 많군요"입니다. 누군가가 아주 늙었거나 나이가 지긋하다는 것을 표현할 때 쓰이는 말이죠. 이 표현이 므두셀라와 비교되는 이유는 그가 구약성경에 등장하는 가장 장수한 인물(969세에 사망)이기 때문이며, 참고로 그는 대홍수의 주인공 노아의 할아버지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사실이 있습니다. 성경 속 인물은 '진짜' 므두셀라가 아니었다는 점입니다. '진짜' 므두셀라는 지금 이 순간에도 살아 있으며, 무려 약 5,000살에 이릅니다. 사람들은 그가 살아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하지만, 건강 상태는 의외로 매우 양호합니다. 그는 뜨거운 캘리포니아 화이트 산맥(White Mountains)의 해발 약 10,000피트(약 3,000m) 고지에서 극한의 환경이라는 엄격한 '식단'을 견디며, 열광하는 방문객들로부터 물러나 은둔 생활을 즐기고 있습니다.
다른 천년 수명의 나무들과 마찬가지로, 그는 1953년 과학자 에드먼드 슐먼(Edmund Schulman)이 발견하기 전까지 아무런 주목을 받지 못했습니다. 슐먼은 그의 정체를 보호하고 '영적' 안식처를 존중하기 위해 정확한 위치를 끝까지 비밀로 유지했습니다.
므두셀라는 브리슬콘 소나무(Bristlecone Pine)입니다.

브리슬콘 소나무 숲
이 종류의 소나무는 캘리포니아의 건조한 산악 지대라는 극한 조건에 적응해 왔으며, 그중 일부만이 혹독한 환경을 견뎌내고 살아남았습니다. 므두셀라처럼 일부 나무들은 단 하나의 가지만 남긴 채 강한 생명력으로 세월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스쿼두(Squidoo)